'괴물'과 '괴물'이 만났다...김민재-더리흐트 뮌헨 홈팬에 첫선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와 '네덜란드산 몬스터' 마테이스 더리흐트(24) 듀오가 바이에른 뮌헨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뮌헨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를 소개하고 공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새 시즌에 나설 선수단을 홈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관중석엔 4만5000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신입 선수 김민재는 이날 팬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그는 '몬스터(괴물)'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고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등번호 3'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팬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평정한 김민재는 지난 19일 뮌헨과 5년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졌다.
공개 훈련이 시작되자 팬들의 시선은 수비진에 몰렸다. 두 센터백 김민재와 더리흐트가 함께 몸을 풀었기 때문이다. 더리흐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 몸값이 비싼 수비수다. 독일의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7500만 유로(약 1070억원·추정)에 달한다. 지난 시즌 뮌헨의 수비의 리더로 활약하며 42경기(무실점 13경기)에 출전했다. 경기당 가로채기 성공은 1.05회, 태클 성공은 1.07회, 경합 승리는 4.64회로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큰 덩치(1m89㎝, 89㎏) 덕분에 별명도 그 역시 '거구' '괴물' 등으로 불린다.
김민재(1m90㎝, 88㎏)도 체격과 실력 면에서 더리히트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45경기(17경기 무실점)를 뛰며 가로채기 1.4회, 태클 1.56회, 경합 승리 4.6회를 기록했다. 나란히 서서 훈련한 김민재와 더르히트는 수시로 담소를 나누며 웃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팬들은 "뮌헨에 두 명의 몬스터가 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은 뮌헨의 트레블(3관왕) 10주년 기념행사도 겸했다. 뮌헨은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했다. 팬들은 김민재-더리흐트 듀오는 새 시즌 다시 한번 트레블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김민재도 입단 첫날 "목표는 트레블"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본격적인 프리시즌에 돌입한다. 아시아 투어에 나서서 26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29일 가와사키(일본)와 일본에서 맞붙고, 다음 달 2일엔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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