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살 아기,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사망… 어떤 경로로 옮았길래?

이해나 기자 2023. 7. 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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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아기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19일 2살 남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2020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51명 중 147명이 사망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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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한 2살 아기./사진='Ryan Bundy' 페이스북 캡처
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아기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19일 2살 남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 아기가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2020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51명 중 147명이 사망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아메바다.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세포를 파먹어 부종을 일으킨다. 오염된 물로 코를 세척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자 치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높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다. 두통·졸음·메스꺼움·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호수나 강가에서 수영한 적이 있고, 목에 강직이 오거나 정신 착란 증세가 나타나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의심해야 한다. 발병 후 대개 3~7일 만에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암포테리신B 등의 항생제 치료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효과가 미미해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사망한다.

아직 국내에선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최근 일본·대만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로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외국여행을 갈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미국 남부 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하기에 이 지역의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CDC는 민물에 뛰어드는 것을 피하며 민물에 들어갈 경우에는 코를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하고 난 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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