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3명 구한 '남색 셔츠 의인'…자랑스러운 공무원 선정

최서인 2023. 7.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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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이 24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시민들을 구한 정영석 증평군청 하수도팀장에게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증평군 제공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차도에 고립됐다 시민 3명을 구한 정영석(45) 증평군청 수도사업소 하수도팀장이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받았다.

증평군은 이재영 증평군수가 정 팀장을 ‘증평의 선행 의인’으로 선정해 표창패와 함께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증평군 포상 조례’에 따르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모범이 된 공직자는 모범공무원으로 포상할 수 있다.

정 팀장은 지난 15일 주말 비상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구해 ‘남색셔츠 의인’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가 스티로폼 조각을 붙잡고 떠 있던 정 팀장을 비롯한 시민들을 구했고, 이어 정 팀장이 난간에서 다른 시민들의 손을 잡아 건져올리며 함께 난간에 매달려 버틴 끝에 함께 구조될 수 있었다.

정 팀장은 “침수한 지하차도를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했던 힘겨운 상황에 화물차 운전기사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그 덕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군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준 공무원의 표상이며 증평군의 자랑스러운 공무원”이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밝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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