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경 "신혜선·안보현 키스에 소리 질러…단톡방서 피드백 多" (이생잘)[엑's 인터뷰①]

최희재 기자 2023. 7.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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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하윤경이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배우들과의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지난 2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극중 하윤경은 반지음의 전생인 윤주원(김시아)의 동생이자 하도윤(안동구)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인물 윤초원 역할을 맡았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윤경은 "집에서 혼자 봤다. 촬영이 끝난 지가 오래돼서 같은 시청자 입장으로 보게 되더라. '다음 장면이 뭐더라?' 하면서 재밌게 봤다. 원작이랑 되게 다른데 그 지점이 흥미롭고 재밌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믿음직한 감독님이시기도 했고, 실제로 만나뵀을 때도 너무 좋은 분이셔서 '이런 분과 작업하면 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또 신혜선 언니랑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제가 털털한 언니들 좋아하는데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초원이라는 역할이 저한테는 약간의 도전이었다.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안 해봐서, 비타민 같은 사랑스러운 역할을 하는 게 걱정이 되면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신혜선을 먼저 언급했다. 하윤경은 "에피소드가 되게 많은데 가장 많이 의지하고 편했던 언니가 혜선 언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이 돼서 촬영을 먼저 하고 계셨다. 제가 처음 찍으러 갔을 때는 어색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촬영 때 언니가 '저를 처음 본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 진짜 잃어버린 동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셔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언니는 제가 무슨 농담을 하면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다"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또 그는 "지음이와의 자매 케미도 좋아해 주셨다. 저희도 찍으면서 '자매 로맨스다' 했는데 그걸 알아봐 주시더라. 혜선 언니랑 찍을 때 한 번에 OK가 나고 편하게 찍었는데 '그게 화면에 나오나보다. 그래서 좋아해 주시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혜선, 안보현, 안동구 배우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서로의 커플 있지 않나. 서하네 커플이랑 저희 커플이 각자 찍는 일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전혀 예상이 안 되는데 서로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했다. 단톡방에서 '언니 오빠 너무 잘 어울린다' 하고, 언니 오빠도 저희 거만 피드백 해주셨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키스신을 언급하며 "저한테는 너무 털털한 언니 오빠들인데 사랑하는 눈빛으로 하고 있으니까 혼자 보고 있는데도 소리지르고 그랬다. '너무 야한 거 아니야?' 했다"며 "도윤(안동구)이랑 초원이를 너무 귀여워 해줬다. '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항상 응원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신혜선이 하윤경을 귀여워하는 애드리브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윤경은 "작은 대사들 같은 건 즉석으로 애드리브로 했던 것 같다. 언니가 저한테 손으로 귀엽다고 하거나 만지거나, 저도 언니한테 팔짱 끼거나 이랬던 게 다 애드리브였다"라고 말했다.

또 안보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오빠랑 많이 못 찍었다. 의외로 겹치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근데 진짜 편하게 찍고, 처음 들어왔을 때도 '너무 초원이 같다'고 칭찬을 해줬다. 현장에서 리더십이 있는 편이다. 소외가 안 되게 배우 한명 한명 다 챙겨준다. 지금도 카톡에서 제일 먼저 말을 꺼내주는 배우가 보현 오빠고, 은근히 장난기가 있어서 계속 농담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지한 장면 찍을 때도 긴장을 많이 풀어줬다. 제가 생일 때 촬영인 적이 있었는데 깜짝 케이크를 준비해줬다. 상상도 못 했다. 근데 저한테 들켰다. (웃음) 엉거주춤 촛불 켜다가 들켜서 바로 그 자리에서 축하를 해줬다.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되게 츤데레다"라며 웃어보였다.

하윤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환생이라는 소재가 비현실적인 소재이지 않나. 저희도 이걸 믿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고 시청자에 납득시키는 것도 어려울 수 있으니까 되게 많은 고민이 있었다. 선배님들과 많은 얘기를 했고 감독님이 수용을 많이 해주셔서 동등한 느낌이 드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며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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