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2-1 역전승' 충북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아픔 함께 나눴다

김희준 기자 2023. 7. 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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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가 홈경기를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23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에서 충북청주가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충북청주의 선수단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 검은 완장 착용을 제안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18일 부천 원정경기부터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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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충북청주FC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충북청주FC가 홈경기를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23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에서 충북청주가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1분 박정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피터와 조르지가 연이어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충북청주는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리며 리그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뜻깊은 승리였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충북청주의 선수단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 검은 완장 착용을 제안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18일 부천 원정경기부터 착용했다.


김명순(충북청주FC). 충북청주FC 제공

서울이랜드전은 참사 이후 첫 번째 홈경기였다. 경기 전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아직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마저 비가 내리니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충북도민과 청주시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어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충북청주는 이날 기존에 진행하던 장외 이벤트를 모두 취소하고, 경기장 안 행사도 최소화했다. 경기 시작 1분 전에는 양 팀 선수단 및 전 관중이 함께 묵념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포터즈 역시 이번 참사 희생자 14명을 추도하는 의미로 140초 동안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애도의 뜻을 표하는 현수막도 걸어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참사가 일어난 지하차도가 집 근처라 너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구단과 서포터즈에서 함께 추모할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 충북청주FC 제공

이날 동점골을 기록한 피터 역시 참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피터는 "외국선수들 역시 안타까운 참사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 끝까지 뛰어야 할 분명한 동기부여가 됐고, 역전까지 만들 수 있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오늘 승리가 수해 피해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이사는 "너무나 마음이 아픈 일이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를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으로서 이번 홈경기에서 묵념의 시간도 갖고, 함께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우리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것처럼, 유족 및 수해 피해자 여러분들도 꼭 다시 일어나셨으면 한다"며 애도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충북청주는 참사를 애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도움이 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사진= 충북청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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