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주변 튀어나왔다면 ‘이 병’ 의심… 방치했다간 괴사까지

이채리 기자 2023. 7.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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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주변이 불룩 튀어나왔다면 배꼽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강상희 교수는 "외래로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복통이나, 배꼽이 불룩해지는 느낌으로 내원하며, 배꼽탈장을 진단받더라도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실제 5년간 추적 관찰 결과 16%만이 수술이 필요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배꼽탈장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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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탈장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꼽 주변이 불룩 튀어나왔다면 배꼽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배꼽탈장은 장의 일부가 배꼽 부위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배꼽 탈장의 원인과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배꼽탈장(제대 탈장, umbilical hernia)은 주로 신생아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성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한 일반인 무작위 검사에서 23~50%까지 발견될 정도”라고 말했다. 배꼽탈장은 거의 무증상이기에 환자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성인의 배꼽탈장은 주로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임신·비만·복부팽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배꼽탈장의 경우 서 있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행위로 복압이 올라가면 튀어나온 부분이 커지고, 누워있으면 작아진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어 환자 스스로 배꼽탈장을 시각적으로 진단하기가 어렵다. 강상희 교수는 “외래로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복통이나, 배꼽이 불룩해지는 느낌으로 내원하며, 배꼽탈장을 진단받더라도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실제 5년간 추적 관찰 결과 16%만이 수술이 필요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배꼽탈장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참외 배꼽을 배꼽탈장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강상희 교수는 “배꼽은 탯줄이 잘려 나가면서 생긴 흉터”라며 “참외 배꼽은 하나의 흉터 모양이기 때문에 일어서거나 누워도 모양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탈장은 장이 배꼽 고리로 빠져나온 현상이기 때문에 자세 변화로 인해 튀어나오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꼽탈장 치료는 탈장낭을 묶어 약해지거나 틈이 생긴 복벽을 교정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강상희 교수는 “탈장 구멍 크기가 1cm 미만일 경우 단순 봉합이 권장되며, 그 이상부터는 인공막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단순 봉합은 재발률이 최대 14%까지 보고되고, 인공막 수술은 0~3% 정도로 알려졌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당 수술의가 신중한 판단으로 수술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 배꼽탈장의 주된 원인은 비만과 복부 팽만이다. 배꼽탈장 예방의 핵심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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