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5위+황선우 13위, 세계수영선수권 男 자유형 200m 준결승 진출…메달레이스 '~ing'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와 '돌아온 신동' 이호준(22·대구시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나란히 통과, 함께 준결승에 오르며 메달을 위한 역영을 이어나가게 됐다.
둘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7조에 나란히 속해 물살을 갈랐다. 레이스를 마친 뒤 2번 레인 이호준이 1분46초21로 터치패드를 찍어 7조 3위를 차지했다. 4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1분46초69로 들어와 7조 5위를 기록했다.
이호준과 황선우는 총 8조 72명이 펼친 예선 레이스를 종합한 결과 전체 5위와 공동 13위를 각각 차지해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은 같은 날 오후 8시11분부터 열린다. 두 조로 나뉘어 열리며 상위 8명이 25일 벌어지는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황선우는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이자 같은 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나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도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반면 이호준은 일찌감치 수영 신동으로 극찬받았으나 최근엔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을 통과해 한국에 2장 뿐인 이번 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같은 조에서 함께 출발한 둘은 미국의 강자 루크 홉슨,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과 함께 초반부터 짜릿한 경쟁을 벌여나갔다.
특히 이호준은 100m 턴할 때까지 두 선수를 바짝 따라붙으며 3위로 달려 기대감을 키웠다. 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을 해냈다. 반면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는 100m 이후부터 힘을 내 예선 통과해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황선우는 예선 8조가 남은 상태에서 1분46초대 중후반대 기록을 내는 등 생각보다 저조해 탈락 위기에 몰릴 뻔했다.
둘은 준결승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낼 전망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 종목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 1분43초21을 기록한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고 지난 2011 상하이 대회 박태환 금메달(남자 자유형 400m) 이후 11년 만에 한국 수영 경영 종목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겼다.
이날 예선 기록이 자신의 최고 기록과 비교해 2초 이상 뒤진 만큼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했다고 볼 수 있다. 예선에서 다소 아쉬운 레이스를 펼친 것도 사실이어서 준결승부터 마음을 고쳐 먹고 기록 단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 역시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분45초70의 개인 최고기록을 냈던 만큼 준결승에서 역영하면 결승 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둘이 결승에 함께 오르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경영 한 종목에 두 명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는 셈이 된다.
황선우는 예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 조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페이스를 너무 늦춰 아슬아슬하게 했다"고 스스로도 예선탈락할까 걱정했던 마음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깜짝 5위를 차지한 이호준은 "예선에선 모든 힘을 쓰지 않아 1분46초대만 나와도 좋은 기록일 거라 생각했는데 46초대 초반이 나왔다. 몸 상태가 좋아 (준결승에서도)좋은 기록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종목 예선 1위는 1분45초69로 들어온 홉슨에게 돌아갔다. 영국의 매튜 리처즈가 1분45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2위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포포비치는 1분45초86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딘이 1분46초02로 4위에 올랐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은 1분46초44로 8위, 판 잔러(중국)는 1분46초49로 각각 8위와 1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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