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보호자'로 첫 연출 도전…대작들 사이서 살아남을까 [D:현장]

류지윤 2023. 7.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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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개봉

정우성이 첫 연출작 '보호자'로 한국 관객 앞에 나선다.

24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정우성 감독,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우성의 첫 연출작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성은 '보호자' 개봉을 앞두고"실감이 안 난다. 어떤 영화로 봐주실지 떨리기도 하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 배우로 제안 받은 후 연출까지 하게 됐다. 스토리를 들어보면 단순한 구조다. 어디에서 봤을 법한 이야기인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작품을 대할 때 어떤 시선으로 다가갈지 고민이 컸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안에서 나의 색깔을 넣을 수 있는 큰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감독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남길은 '보호자'에서 의뢰 받은 건은 100% 성공하는 해결사 우진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으로 만난 정우성을 향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김남길은 "현장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배우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 처음에는 부담이 됐다. 쉴 틈이 없었고 숨이 막혔다"라면서도 "워낙 정우성 형을 사랑하고 또 정우성 형의 작품을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감독과 배우로 만나 숨이 막혔을 뿐이지 그 외에는 정말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은 킬러"라고 소개하며 "감독님께서 어떤 정의 안에 두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종잡을 수 없는 천진난만함과 순수함, 잔혹함이 함께 있다. 어디로 튈지 몰라 무서운 인물이다. 어떤 느낌을 가지고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평소 평소 보여주는 걸 많이 살려 갖고 오면 좋겠따고 하셔서 참고했다. 모니터 보고 웃으시면 오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혁을 감시하라고 지시하는 보스 응국 역의 박성웅은 '보호자'를 통해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박성웅은 "장발과 수염을 어떠냐고 제안을 해 시작했지만, 촬영 후 바로 후회했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당겼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성웅은 감독으로 만난 정우성에 대해 "이정재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 위치를 지키는 것이 존경스럽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진정한 갑을 관계임을 느꼈다. 손발을 묶어놓고 '이거 하지 마라', '손 올리지 마'라고 한다. 처음 디렉션을 줬을 테부터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감독님이라고 느꼈다. 그래도 캐릭터를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을 연기한 김준한은 "어렸을 때, '비트'부터 해서 너무 오랜 시간 선배님을 사모해왔다"라며 "그런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함께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기대가 됐다. 정우성 감독님과 같이 재밌는 아이디어를 같이 교류하면서 재밌게 잘 만들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 받은 바 있다.

정우성은 "오랜 동료이자 파트너, 친구인 정재 씨와 영화를 만들었는데 같이 초대되고 각자 입장에서 서서 영화를 출품하며 그 감정을 교감하고 축하하고 같이 즐기는 게, 이런 기회를 또 맞이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값진 감정이었다. 해외 관객분들의 여러 반응을 대할 때 빨리 한국 관객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오히려 그 시간이 좀 더 외로움의 감정을 주는 시간이 됐고, 어떤 평가를 받든 지 한국 관객에 매를 맞아도 먼저 맞고 싶은 그런 생각들이었다"라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8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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