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레이스 합류' 아메리칸 스타일 윤동희

이형석 2023. 7. 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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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신인상 레이스에 합류했다. 

윤동희는 6월 21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다음날(22일) 6타수 3안타를 날렸다. 

윤동희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3타석(타율 0.154)만 소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단 5년 이내, 60타석 이하 타자에게 신인상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윤동희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12 2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에 31타석 모자란다. 그러나 6월부터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1~2번 타순에 포진해 곧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상 레이스는 치열하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윤영철(KIA 타이거즈) 박명근(LG 트윈스) 등 투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윤동희는 입단 2년 차 순수 신인이 아닌 데다 투수 후보보다 임팩트도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맹타를 바탕으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향후 활약에 따라 '춘추전국시대' 신인상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달굴 수도 있다. 윤동희는 4월 4타석, 5월 58타석, 6월 107타석을 소화하더니 이달 11경기엔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현재 야수 신인상 후보로는 외야수 김민석(롯데) 문현빈(한화 이글스), 포수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3할 타자는 윤동희가 유일하다.  

윤동희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월별 타율이 0.295~0.333으로 비슷하다. 투수 유형도 가리지 않는다. 우투수(0.311), 좌투수(0.306), 사이드암 스로(0.323) 투수에게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득점권 타율이 0.327이다. 지난달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2-3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결승 3점 홈런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에서 관전 중이었다. 6월 28일 사직 삼성전 결승타를 기록한 윤동희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장 10회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윤동희는 타격에 확실히 강점이 있다. 문동주를 상대로 친 홈런은 몸쪽 볼을 특유의 기술로 만든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적장 최원호 한화 감독도 "윤동희가 정말 잘 쳤다"고 혀를 내둘렀다. 23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한 스윙을 한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윤동희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흐뭇한 표정이다. 윤동희의 스윙 궤적에 대해선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의 스윙은) 미국 선수와 흡사하다. 보통의 한국 타자들에게 볼 수 없는, 미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뛰고 성장해 온 선수의 스윙 궤적이다. 그의 스윙은 손이 몸 안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몸쪽 깊은 공도 쳐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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