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외면’ 인스파이어 리조트 퇴출운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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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하반기 개장을 앞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에 대한 퇴출운동 경고가 시민단체로부터 나왔다.
인천평복은 또 "인스파이어 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가 바닥에 이를 때까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손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인천지역 건설산업의 80%가 민간분야임을 볼 때 민간 건설산업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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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하반기 개장을 앞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에 대한 퇴출운동 경고가 시민단체로부터 나왔다. 건설 공사 과정에서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역사회의 지적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인스파이어와 한화건설은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면 인천평복은 인스파이어와 한화건설에 대해 지역사회 퇴출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평복은 또 “인스파이어 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가 바닥에 이를 때까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손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인천지역 건설산업의 80%가 민간분야임을 볼 때 민간 건설산업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평복이 이번 성명을 통해 시에 제시한 방안에는 ‘건설산업 지역건설사 참여율 제고 상설 대책반’ 운영 등이 있다.
인스파이어 건설 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은 공사비 대비 1.34%(지난달 기준)다. 사업시행자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한화건설에 시공을 맡긴 건설 공사 원도급 금액은 1조2137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협력업체 180여곳에 8865억5600만원 규모의 공사를 하도급했다. 이 중 지역업체는 7곳에 불과하다. 지역업체가 참여 중인 공사 규모도 고작 163억2800만원이다.
인스파이어 측은 공사에 투입된 인력과 자재 등도 지역상생과 거리가 멀다. 인스파이어 측이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사에 투입한 인력 83만292명 중 지역인력은 고작 6만6329명(7.9%)뿐이다. 투입된 자재비용 1031억5600만원 중 인천에서 구매가 이뤄진 규모는 269억7400만원(26.2%)에 머문다.
이를 두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등은 인스파이어 측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소 10% 이상 하도급을 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측이 2017년 시와 맺은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협력 약정’의 역 건설분야 및 관련업체 적극적 활용 약속, 2016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실시협약’의 지역사회 기여 방안 노력 약속 등도 사실상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인스파이어 측은 현재 지역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건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에서 지역건설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평복은 “인스파이어와 한화건설은 인천지역 사회와 신의를 깬 것을 넘어 인천지역 사회를 찬밥 취급도 안 한 것”이라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스파이어 운영 활성화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철저히 관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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