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지키자'…칼부림 사건에 호신용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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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였던 3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20~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모두 '호신용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누리꾼은 "요즘 무서운 사건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서 간단한 호신용품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를 위해 최소한의 방어 도구는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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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스프레이·호신봉·전기충격기 등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였던 3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20~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모두 '호신용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남성 사이에서는 2위, 10대와 50대 여성은 3위를 기록했다.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후추 스프레이를 비롯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호신봉과 전기충격기 등이 검색 상위에 올랐다. 특히 후추 스프레이는 네이버 쇼핑 전체에서 '많이 구매한 상품'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대낮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개인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서울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조모씨(33)가 경찰에 구속됐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씨는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요즘 무서운 사건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서 간단한 호신용품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를 위해 최소한의 방어 도구는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무섭다"며 "아이들에게 후추 스프레이라도 하나씩 사줘야겠다"고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제도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범죄 위험이 있는 사람을 사전에 선별해 막을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개인이 스스로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 우선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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