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보며 눈물 나” 겨우 모은 500만원 기부한 80대

김영은 2023. 7. 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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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생계 급여 등을 아껴 모은 돈 500여만원을 서울 강서구청에 기부했다.

강서구청은 24일 관내 구민 김모씨(85)가 20일 구청을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구청 직원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호우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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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보장 수급자 80대, 생계급여 아끼고 공병 모아 마련한 돈 기부
“호우 피해 입은 분 보면 눈물 나 …마음 아파 잠 잘 수 없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어르신이 보내온 성금. 강서구청 제공, 연합뉴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생계 급여 등을 아껴 모은 돈 500여만원을 서울 강서구청에 기부했다.

강서구청은 24일 관내 구민 김모씨(85)가 20일 구청을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모아서 이 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투에는 이번에 수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써 달라는 글이 크게 적혀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자신의 집에 모아둔 공병을 처분해 그 수익금도 호우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할아버지는 구청 직원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호우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 성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수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이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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