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실력 갖춘 신사가 떠났다…'에델바이스' 가수 89세로 별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7)에 나오는 노래 ‘에델바이스’를 부른 영국 가수 빈스 힐이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4일 dpa 통신에 따르면 힐의 웹사이트는 성명을 내고 그가 이날 영국 옥스퍼드셔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성명은 “빈스는 음악적 유산을 남겼다”며 “그와 그의 곡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4년 잉글랜드 코번트리에서 태어난 힐은 10대 시절부터 노래를 시작했으며 1962년 앨범 ‘더 리버스 런 드라이’로 데뷔했다.
1967년에는 리처드 로저스가 1959년 작곡한 노래 에델바이스의 커버곡을 부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당시 힐이 부른 에델바이스는 영국 내 팝 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1960∼1970년대에 걸쳐 ‘테이크 미 투 유어 하트 어게인’, ‘러브 레터스 인 더 샌드’, ‘임포턴스 오브 유어 러브’ 등 다양한 히트곡을 냈다.
약 6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그는 정규 음반 총 25장을 발표했으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런던 팔라디움 등 전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했다.
영국 BBC 방송 등에서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도 활동했다.
힐의 공연 등을 홍보해온 조니 멘스는 “그는 훌륭한 노래 실력을 갖춘 진정한 신사이자 놀라운 프로였다”며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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