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문 두드려야" 홍성군의회가 요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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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홍성군 서부면의 어민들은 남당항, 어사항의 해수면과 풍부한 어족자원을 포기한 채 현대그룹에 땅을 내어주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에서 AB지구 간척지를 만들면서 어족자원이 줄어 어민소득을 감소시켰다. 어민 소득이 줄어들어 홍성군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현대그룹에 보상차원에서 한번쯤은 요구해야 한다. 군에서 폭넓게 두드려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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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 30여 년 전, 홍성군 서부면의 어민들은 남당항, 어사항의 해수면과 풍부한 어족자원을 포기한 채 현대그룹에 황금땅을 내어주었다. |
ⓒ 서산시 |
30여 년 전, 홍성군 서부면의 어민들은 남당항, 어사항의 해수면과 풍부한 어족자원을 포기한 채 현대그룹에 땅을 내어주었다. 당시 국토의 확장과 간척 농지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조제 조성사업을 위해서다.
현대건설이 1980년 착공해 15년 3개월만인 1995년 완공한 서산 AB지구 방조제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와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A지구 방조제와 서산 창리와 태안군 남면 당암리를 연결해 총 길이가 7686m에 달한다.
이로 인해 간월호와 부남호 일대에는 엄청난 규모의 농토가 생겨났다. 반면, 어민들은 방조제로 인해 해수면이 줄어들다보니 어족자원이 줄어 소득이 감소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현대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소재 간척지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 소재 간척지에 대한 투자 계획은 전무하다.
<태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태안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현대첨단기업도시는, 서산 간척지를 미래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5배 면적인 총 1546만여㎡ 부지에 총 사업비 9조 9666억 원을 투입, 주거·산업·관광·레저·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완성형 자족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내 서산특구에는 자동차 연구시설인 국내 최장의 자동차 직선주행시험로(4.75km)가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가 조성하는 자동차 직선 주행 시험로는 국제표준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에 현대그룹이 국가산업단지 대상지로 선정된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 국가산단에 기업입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지난 21일, 제297회 임시회 기업지원과 업무보고에서 "군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종업원 몇 십 명 있는 회사까지 공문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회사들을 통해서 당위성이 설지 의문이다"라며 "대기업이 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대기업의 큰 공장이 들어 왔을때 제대로 된 국가산단이 조성될 것이다. 대기업은 인력난 때문에 못 온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삼성, LG 등 큰 회사가 온다면 선호하는 기업이기에 인구 유입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에서 AB지구 간척지를 만들면서 어족자원이 줄어 어민소득을 감소시켰다. 어민 소득이 줄어들어 홍성군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현대그룹에 보상차원에서 한번쯤은 요구해야 한다. 군에서 폭넓게 두드려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선균 의장은 "현대그룹에서 간척지로 막지 않았다면 황금땅이다"라며 "홍성군이 황금땅을 넘겨준 것이다. 태안 유류피해 보상받듯이 국가산단에 기업 와달라는 명분이 된다. 과감하게 현대그룹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경원 기업지원과장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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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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