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진공포장 대마초 밀수입 한국계 미국인 부부 검거

김민 2023. 7. 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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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초를 미국에서 사들여 밀수입한 한국계 미국인 부부 등 3명이 검찰과 세관의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수령·유통책 A씨(35)와 운반책 B씨(43)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 체류하면서 미국에 있던 C씨에게 대마초 구매, 은닉·포장, B씨에게 전달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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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를 숨긴 여행용 가방 엑스레이 영상. 인천지검 제공


1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초를 미국에서 사들여 밀수입한 한국계 미국인 부부 등 3명이 검찰과 세관의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수령·유통책 A씨(35)와 운반책 B씨(43)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A씨의 아내 C씨(35)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쯤 미국에서 1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초 4500g(시가 4억5000만원 상당)을 사들인 뒤 여행용 가방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 체류하면서 미국에 있던 C씨에게 대마초 구매, 은닉·포장, B씨에게 전달 등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제항공편과 국내 체류 숙박비 등을 B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3중 진공포장된 대마초. 인천지검 제공


B씨는 A씨로부터 대마초 운반 대가로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를 받기로 한 뒤 C씨로부터 대마초가 숨겨진 여행용 가방을 받아 4월 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대마초 특유의 냄새를 숨기기 위해 3중 진공포장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밀수입한 대마초는 엑스레이 등을 이용한 인천공항세관의 휴대품 정밀 검사에서 적발됐다. 이후 검찰과 세관은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B씨에 이어 A씨 부부를 모두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관세국경 단계에서 마약류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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