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재건 의지 확인… '우만 스마트시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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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후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는 방침을 세운데다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우만'의 뉴빌딩을 위한 사전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스마트시티 건립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한 재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윤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방문 직후 "재건사업 참여와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어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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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도시 재건사업 통해 지리·행정적 이점 확보
현지서 토지이용·주택공급·교통계획 점검 가능성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후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는 방침을 세운데다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우만'의 뉴빌딩을 위한 사전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조속한 전후회복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조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대통령실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중부 체르카시주에 위치한 우만의 스마트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공공 및 민간 서비스 시설 건립을 모두 포함한 사실상의 뉴빌딩 프로젝트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물리적 계획 추진에 나서는 것은 이르지만 지역 중요도에 따라 재건사업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달 해외 스마트시티 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우만을 비롯한 8개 국가 도시를 'K-시티 네트워크' 선정지로 지목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다만 우만 프로젝트는 유일하게 재건사업과 연계돼 정부 차원에서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욱이 스마트시티 건립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한 재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윤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방문 직후 "재건사업 참여와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어 의미가 크다.
사업 규모만 용산구 면적 3배에 달하는 61㎢에 달하는 만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우크라이나 주정부 및 우만시 관계자와 실무진 협의도 계획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현장을 방문해 세부 토지이용계획 외 주택공급계획이나 교통계획까지 모두 살펴본다는 방침으로 이 과정에서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토지· 건설·설비·운영·금융 조달 비용까지 모두 조사해 상업은행 조달 가능성을 고려한 재무모델도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재건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상황을 감안해 우만 프로젝트를 통해 지리적, 행정적 이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건사업에 양국 정상간 논의가 이뤄졌지만 연계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빠른 추가조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지 방문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러시아 침공 후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우크라이나에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후 기업인은 소속 기관·단체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그간 정부는 기업인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조치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입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서달라"며 후속조치를 당부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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