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2030년 미래 비전 그린다”
KG 모빌리티는 ‘2030년 미래 비전’ 마련에 매진한다. 지난 6월 2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G Mobility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해 새로운 미래 비전을 디자인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이강 디자인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와 부합하면서도 미래 비전을 떠올릴 수 있는 우수 수상작 18팀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KG 모빌리티는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래 비전을 그렸다. KG 모빌리티의 2030년의 미래 비전을 디자인하기 위해 ‘Vision Adventure Mobility 2030’이란 주제로 열기도 했다. 전국 디자인 전공 관련 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 심사와 디자인 전문가의 심사가 이뤄졌다. 영예의 대상은 JASPER팀(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연합팀, 이창현 외 3명)이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 디자인센터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디자이너들의 혁신적이며 놀라운 창의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비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향후 KG 모빌리티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적극 활용해 제품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KG 모빌리티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는 고유의 헤리티지인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KG 모빌리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신차 사전 계약 역대 최고 기록인 1만 2천대를 돌파했고, 단일모델 역대 월 최다 판매량인 6595대를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6월까지 내수 누적 4만8259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지난 5월 렉스턴 뉴 아레나 출시·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추가로 출시하여 픽업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지난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내에서 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대표 K-픽업으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출시된 소형 SUV 더 뉴 티볼리는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1800만원대로 국내 소형 SUV중 가성비 모델로 주목받았다.
공모전을 통해 미래 비전의 밑그림을 그린 KG 모빌리티는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앞서 곽재선 회장은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비전테크데이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동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차, Cloud(클라우드) 기반의 AI시스템 구축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나갈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곽 회장의 출사표에는 최근 자동차 기술의 주요 트렌드가 담겼다. ▲자연 친화적인 전동화 자동차 ▲ 안전한 운전을 위한 주행 보조,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무선통신으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자동차 등이다.
특히 전동화 전략에서 차별화를 모색한다. 올해 하반기 KG 모빌리티가 사명 변경 후 공개하는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 출시가 예정돼 있다. KG 모빌리티의 기술력과 디자인 등이 한데 어우러진 전기 SUV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여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 강해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시 약 5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기준으로는 420km 이상(*자체 측정결과로 출시 시점에 변경될 수 있음) 주행이 가능하다.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천만원대의 가성비 있는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KG 모빌리티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전동화 차량의 콘센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기반에 EPT(Electric Powertrain) 시스템을 적용한 컨버티드 전기차 플랫폼으로 개발될 O100, KR10과 전기차 전용플랫폼 기반의 F100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다양한 기술들을 적극적인 R&D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4종을 차례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자동화 전략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도 적극 추진한다. KG 모빌리티는 2014년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해 현재 차로 변경 보조 등 레벨2 ADAS(에이다스) 수준의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보했다. 또 자율주행차 필수 기술인 HD-Map(고정밀지도) 기반의 목적지 경로 주행 보조 등의 레벨2+ 수준의 ADAS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OTA(Over The Air, 무선통신)와 주요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고속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레벨4를 충족하는 로보택시에 대한 선행 개발도 병행 중이고, 단계적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전기차 자동 주차 및 충전 단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세가 된 ‘커넥티드 카’에도 발맞춘다. 지난 5월 출시된 ‘렉스턴 뉴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에는 LG전자의 스마트 TV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마이카 알람 서비스’가 처음 탑재됐다. 지난 6월 출시된 ‘더 뉴 티볼리’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전기 SUV 토레스 EVX에도 최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나아가 KG 모빌리티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곽재선 회장은 지난 4월 비전테크데이에서 “우리의 전략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가 가는 방법과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빈 곳을 찾아서 KG 모빌리티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14일부터 2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브뤼셀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이모션 등 5개 모델을 전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고, UAE(아랍에미리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1일에는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했다. 올해 9월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협력사업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베트남 FUTA(푸타) 그룹의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의 KD 수출 계약을 체결한 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킴롱모터는 현재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HUE(후에) 산업단지 내에 KG 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 중이다. 베트남은 KG 모빌리티의 아세안 국가 내 첫 생산거점으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수출 물량은 2024년 연간 1만5천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6만대, 총 21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여기에 최근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것도 호재다.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를 모색하는 등 종합 상용차 회사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제한적인 내수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SEAN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 등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KG 모빌리티는 무엇보다 올해 말 토레스 EVX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의 토레스 인기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현지 마케팅 전략과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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