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박경완 넘은 강민호, '공격형 포수' 새 역사는 현재진행형

윤승재 2023. 7. 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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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가 KBO리그 '공격형 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강민호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2회 말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144㎞/h 포심 패스트볼)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12호포이자, 개인 통산 315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새 기록을 달성했다. 박경완(51)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가지고 있던 포수 최다 홈런(314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 6월 홍성흔(47·은퇴)의 1120타점을 넘어 포수 최다 타점 1위에 오른 강민호는 통산 홈런 1위·타점 1위·출전 1위(2181경기) 등 포수 신기록을 여럿 세우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우뚝 섰다.

다른 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23일 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1943개의 안타를 때려낸 강민호는 포수 안타 1위 홍성흔(2046개)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득점(898점)도 박경완의 기록(913점)과 15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득점 신기록은 올 시즌 안에 경신할 수 있다. 안타 신기록도 내년이면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는 현역선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도 눈앞이다. 통산 2181경기에 출전(역대 3위) 중인 강민호는 2위 정성훈(2223경기)을 42경기, 1위 박용택(2237경기)을 56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큰 포수로서 다른 야수들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다는 건 그만큼 기록의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시즌 성적도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올해 정규시즌 73경기 타율 0.305, 12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인 강민호는 리그 홈런 공동 6위, 타율 14위, 타점 12위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내에선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2위로 압도적이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포수가 다른 포지션의 야수와 기록 경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강민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말한 그는 여전히 부지런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최고의 포수를 넘어, KBO리그 최고 타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민호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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