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잊은 통증’ 21세 김주형, 메이저대회 ‘톱2’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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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나이키)이 통증을 잊은 채 메이저대회 공동 2위 영광을 안았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 PGA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4개 등으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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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으로 기권 생각..'포기할 수 없다' 열정으로 통증 잊고 쾌거
김주형(21·나이키)이 통증을 잊은 채 메이저대회 공동 2위 영광을 안았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 PGA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4개 등으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3오버파 74타) 이후 2·3·4라운드 모두 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존 람(스페인) 등과 공동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클라레 저그’를 품은 브라이언 하먼(미국)과는 6타 차다.
김주형은 지난달 US오픈 공동 8위를 넘어선 커리어 사상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를 넘은 역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말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주형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재능과 강한 정신력을 지녀 내년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젊은 김주형의 패기는 메이저대회에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열정과 끝내기 능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평가대로 김주형은 장점을 십분 살려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근접했다. 재능도 재능이지만 김주형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패기와 열정이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로 좋지 않았다. 컷탈락 위기 속에 숙소 주변에서 미끄러져 오른 발목까지 다쳤다. 심하게 부운 발목에 얼음찜질을 했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한 번 더 넘어지면 위험할 수 있는 상태라 기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2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8타로 발목이 정상이었던 1라운드 때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주형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왔다”며 가벼운 미소까지 머금었다. 컷통과로 자신감을 충전한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11위까지 올라왔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7타를 쳤다. 비가 오고 추운 날씨 속에 첫 두 홀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파 5인 5번홀에서 이글을 낚았다. 9번홀 이후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경기 후 김주형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보다 (발목)상태가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다보니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디오픈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초다. 또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 임성재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우수한 성적을 남긴 김주형은 명실상부 한국 남자골프의 특급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열정으로 통증을 잊지 못한 채 포기했다면 이룰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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