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식·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염원"
[임재근 기자]
▲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적대를 멈추자! 남북, 북미합의 이행하라!”, “우리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등이 적힌 피켓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에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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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종교인들이 정전 협정 체결 70년을 앞두고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염원하며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는 23일 오후 4시 원불교대전교당 대법당에서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순으로 각 종단의 형식으로 기도를 진행한 후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는 정전70년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주최하고,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가 주관했다.
각 종단의 기도에 앞서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이자 기도회를 초대한 원불교대전교구 우세관 교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는 여러 종교인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기도를 올리지만 모두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릴 것"이라며 "종교가 다르더라도 함께 마음을 모으면 우리의 평화가 더욱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도회를 통해서 대전 충남 세종지역 그리고 한반도와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서 저희들이 씨앗을 심어서 평화의 싹이 하나님의 뜻대로, 부처님의 뜻대로 크게 피어올라 온 세상이 결단코 하나 돼 평화를 제안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정전70년 특별위원회 위원장 남재영 목사의 기도회 취지 소개와 편경렬 목사의 노래공연도 진행됐다.
기도회는 개신교에서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창승 목사의 기도와 원용철 목사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원불교에서는 경종 10타를 시작으로 영주 21독, 기원문, 독경 등의 순서로 기도했다. 천주교에서는 강디에고 신부의 강론을 비롯해 평화인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를 함께 낭독했다.
▲ 편경렬 목사가 ‘라구요’와 ‘터’를 부르며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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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 낭독한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에서 이들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대규모 학살, 우리 민족뿐 아니라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쟁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한 뒤, "전쟁의 질곡을 끊고 평화를 이루는 것은, 별도의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 그 자체가 평화로 가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정권은 통일 정책 추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제 타격, 전쟁 불사, 북한 주적 등을 연일 외치며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퇴행의 길로 몰아넣어 언제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의 핵 포기를 끌어내겠다는 자세로는 상호 갈등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 종교인들은 냉전적 사고에 기대어 전쟁 위기 해소는커녕 적대와 갈등을 부추겨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에 몰아넣는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규탄한다"며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는 것 그리고 군사적 압박이 아니라 대화하고 중재하는 것이 진짜 평화의 길임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밝혔다.
또한 "정전 70년을 맞아 대전·세종·충남의 종교인들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웃 종교 간의 교류와 협력의 길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남북 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마음과 뜻과 힘을 모아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일에 매진할 것이며 각자의 신앙으로 기도에 진력할 것을 선언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적대를 멈추자! 남북, 북미합의 이행하라!", "우리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등이 적힌 피켓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에 동참했다.
▲ 원불교대전교구 우세관 교구장이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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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인평화기도회에서 원용철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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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에서 평화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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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디에고 신부가 평화기도회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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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인평화기도회 마지막에는 ‘정전 70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 선언’이 낭독됐다. 나은희(천주교), 염채원(개신교), 박상현(원불교)씨가 종교인 선언을 낭독하고 있다(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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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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