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꿈꾸는 '케이캡'…페루 허가로 중남미 공략 속도

이춘희 2023. 7.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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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페루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중남미 의약품 시장 2위인 멕시코에서 출시하며 중남미 무대에 데뷔한 케이캡은 이번 페루 허가로 중남미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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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페루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중남미 의약품 시장 2위인 멕시코에서 출시하며 중남미 무대에 데뷔한 케이캡은 이번 페루 허가로 중남미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HK이노엔 '케이캡정' [사진제공=HK이노엔]

HK이노엔은 지난 21일 케이캡이 페루 의약품관리국(DIGEMID)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HK이노엔은 2018년에 중남미 대형 제약사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과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 대상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계약을 맺은 상태다.

케이캡의 페루 제품명은 '키캡(Ki-CAB)’으로 정해졌다.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가지다.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복용 후 30분 이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캡은 국내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741억 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3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케이캡이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총 3,503억원이다.

케이캡은 해외 총 35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다. 중남미에는 18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이 중 멕시코를 포함해 중국·몽골·필리핀·인도네시아 5개국에서는 출시도 이뤄졌다. 페루도 허가를 획득한 만큼 조만간 출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멕시코?인도네시아 출시, 페루 허가 등 케이캡 소식을 연달아 전하는 만큼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 중”이라며 “해외 각국에서 케이캡이 시장을 주도하는 P-CAB 계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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