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미디어·엔터 시장, 2032년 6조달러 넘어선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7. 24. 09:03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M&E 시장 규모가 2032년 6조달러(약 7587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시장 규모(2조달러, 약 2529조원)만 해도 한국 경제 규모(2022년 국내총생산 2162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딜로이트는 M&E 시장 성장 요인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고부가가치 콘텐츠 확보 경쟁, 소셜미디어(SNS) 확장, 팬덤 형성 등을 꼽았다.
딜로이트는 OTT 사업자들의 사업 확대 방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사업자들은 TV 방송과 영화 제작, 유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까지 뛰어든 상태다. 딜로이트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영역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확장하는 OTT들이 콘텐츠 제작에 쓰는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딜로이트는 넷플릭스가 ‘더 글로리’ 제작에 600억원을 투입했다고 추정한다. ‘수리남’에도 350억원이 투입됐다는 게 딜로이트 예상이다. 국내 OTT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딜로이트는 티빙의 ‘유미의 세포들’ 제작 비용이 91억원, 쿠팡플레이의 ‘안나’ 제작비가 12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딜로이트는 빅테크들의 M&E 시장 진입 시도도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빅테크를 포함해 방송사, 통신사, 게임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M&E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며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진입 전략이 인수합병(M&A)”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가 대표 사례다. 2006년 당시 구글은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다. 초기에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따라왔지만, 현재는 대체할 수 없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박형곤 한국딜로이트그룹 통신·M&E산업 리더는 “M&E 시장을 선도하려면 중장기 로드맵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Z세대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 역량 확보 목적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수합병을 적절히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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