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500만 관객 돌파…픽사 역대최고 흥행작 등극

이지영 2023. 7.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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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면서 한국에서 상영한 디즈니·픽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40일째인 지난 23일 관객 19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6.9%)을 더해 누적 관객 수 503만여명을 기록했다.

497만여 명을 동원한 종전의 디즈니·픽사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015)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모든 개봉작 가운데에선 ‘범죄도시3’(167만여명),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객 수다.

‘스즈메의 문단속’과 관객 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엘리멘탈’이 향후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DC 스튜디오 히어로물 ‘플래시’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개봉 2주차부터 역주행하는 양상을 보이더니 지난달 24일에는 ‘범죄도시3’를 꺾고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후 18일 동안 이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엘리멘탈’이 정작 홈그라운드인 북미에서는 흥행에서 실패했으나 국내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영화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북미에서 1억3700만달러(약 1765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엘리멘탈’의 국내 수익은 497억원으로, 북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피터 손 감독이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사는 도시인 엘리멘탈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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