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공동 2위’김주형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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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GC(파71·7383야드)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한 김주형(21·나이키)이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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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GC(파71·7383야드)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한 김주형(21·나이키)이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이 삐끗했다. 마지막날 오른쪽 발바닥을 돌리지 떼지 못하고 지면에 대고서 스윙한 것은 그래서다.
경기를 마친 뒤 ‘부상 부위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주형은 “사실 2, 3라운드에 (발목 통증 때문에) 기권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평소 꿈꾸던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라운드를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형은 통증을 이겨낸 결과 골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다. 한국인 디오픈 역대 최고 성적 경신에다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47년 만에 디오픈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최연소 선수가 된 것. 2011년에 작고한 바예스테로스는 19세 때인 1976년 대회서 준우승했다.
그래서였을까,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부상 부위에 대해 “어제보다는 상태가 좋았다”며 “이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US오픈 공동 8위에 이어 디오픈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낸 것에 대해 그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투어에 데뷔한) 작년에 비해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에서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라운드 중에 리더보드를 봤느냐’는 질문에 김주형은 “사실 (우승자인) 하먼이 5타를 앞선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게다가 타수까지 줄이면 추격하기 쉽지 않다”며 “나로서는 좋은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는 데 중점을 뒀다”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톱10 입상을 언제 확신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9번 홀을 끝내고 10위 안에는 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순위 보다는 남은 홀들을 잘 마무리하는 쪽에 계속 초점을 맞추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공동 2위 상금 108만4625 달러(약 13억9000만 원)를 획득했다. 이로써 김주형의 이번 시즌 누적 상금액은 총 562만4032 달러(약 70억 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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