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아이엠의 '오버드라이브', 완성도와 상징성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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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아이엠이 소니뮤직으로 둥지를 옮긴 후, 솔로 앨범 '오버드라이브'(OVERDRIVE)를 발표했다.
아이엠은 곡을 통해 중요한 건 내면을 돌아보고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그만의 '오버드라이브'라고 말한다.
아이엠의 이번 앨범 '오버드라이브'는 복잡하면서도 솔직한 감정을 포장하지 않고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블루'라는 컬러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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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아이엠이 소니뮤직으로 둥지를 옮긴 후, 솔로 앨범 '오버드라이브'(OVERDRIVE)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듀얼리티'(Duality)로 대중과 홀로 만나기 시작한 아이엠은, 한층 깊고 넓어진 음악성으로 팀과 솔로 일 때의 노선을 확고하게 나누는데 성공했다.
음악부터 정서까지 몬스타엑스의 아이엠과 솔로 아이엠이 보여주는 차별화는 리스너들에게는 듣는 재미를, 스스로에게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돌아온다. 아이엠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맡으며 심혈을 기울였다. 트랩, 딥 소울, R&B, 재즈 등을 넘나들면서 도전의식도 발휘했다.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는 그가 지금까지 자작곡에서 선보여왔던 감각적인 쓸쓸함을 유지하면서 강렬한 트랩 사운드를 강조했다. 물론 가장 뛰어난 건 아이엠의 중저음 래핑이다.
아이엠은 곡을 통해 중요한 건 내면을 돌아보고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그만의 '오버드라이브'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것이 느려 스스로 '느림보'라고 정의한 아이엠이 자신을 한계로 몰아붙이길 반복,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콘셉트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새 출발인 만큼 최고 속도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역시나 이 안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음으로써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는 것이 그가 가진 음악적 미학이다.
'오버드라이브'로 자신의 포부를 선언한 후에는 '블레임'(Blame), '덤'(Dumb), '해빗'(Habit), '모어'(More), '낫 소리'(Not Sorry)에 인간의 사랑, 슬픔, 메말라가는 감정 등을 담았다. 아이엠의 노래들은 단순히 이야기만 전하지 않는다. 퇴폐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차가운 톤으로 노래가 진행되는 동시에 깊고 직관적인 감정선 묘사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을 갈구하고, 동경하고, 절망하고 지쳐가는 감정의 변화들이 세심하다. 심지어 공기의 결까지 만져지는 인상이다. 건조하고 퍼석한 목소리 사이로 눅눅하고 진득한 감정들이 엉켜있는건 아이엠의 전매특허 감성이다.
아이엠의 이번 앨범 '오버드라이브'는 복잡하면서도 솔직한 감정을 포장하지 않고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블루'라는 컬러가 연상된다. 블루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청량,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우울함과 아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라카미 류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자신의 저서 제목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상실, 자유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엠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새 시작점이 밝은 빛으로 둘러싸인 따뜻한 배경이 아닌, 해가 진 서늘한 도로 위 투박한 장갑차여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어두운 도로 위를 달려 푸르스름한 새벽에 도착한 리스너들은, 아이엠의 다음 고백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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