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통증 딛고 한국인 최초 디오픈 준우승, 김주형 "아드레날린으로 통증 잊어"
윤승재 2023. 7. 24. 07:55
김주형(21)이 발목 통증을 딛고 디오픈 한국인 새 역사를 썼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천383야드)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천6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디오픈 한국인 최고 기록이었다. 이 대회 종전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새 역사를 썼다.
김주형은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47년 만에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낸 최연소 선수가 됐다. 바예스테로스는 1957년생으로 1976년 만 19세의 나이에 이 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공동 8위에 이어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상위 10위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도 공동 6위를 차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에 멍이 든 것. 3라운드까지는 절뚝이면서 필드를 돌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통증을 참고 4라운드까지 완주했고,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경기 후 김주형은 “어제보다는 (발목) 상태가 좋았다. 이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사실 2, 3라운드에 (발목 통증으로) 기권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평소 꿈꾸던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승은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차지했다. 하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김주형을 비롯한 공동 2위 선수들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이저 대회 30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왕좌에 등극했다.
하먼은 이 대회 세 번째 왼손잡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51회째인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통산 5호의 대기록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인 선수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1오버파 284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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