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사냥꾼’ 하먼, 클라레 저그 사냥 성공하다…김주형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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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우승은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왼손 스윙'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김주형(21·나이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 공동 2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그룹의 추격을 6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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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4타 줄여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
세계3위 로리 매킬로이, 공동 6위에 그쳐
이변은 없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우승은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왼손 스윙’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차지했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GC(파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김주형(21·나이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 공동 2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그룹의 추격을 6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6000만 원).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하먼은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6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었다.
사냥이 취미인 하먼은 평상시에는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골프는 왼손으로 친다. 올해로 151회째인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왼손잡이 챔피언은 2003년 마스터스 마이크 위어(캐나다),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버바 왓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통산 5번째다.
하먼은 1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6번(파3),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으나 13번 홀(파3)에서 2m 가량의 파퍼트를 놓쳐 2위와 격차가 4타 차이로 좁혀졌다.
승부처는 14번 홀(파4)이었다. 이 홀에서 하먼은 12m 가량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여유를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하먼은 15번 홀(파5)에서 2.5m 버디를 성공시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숙소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친 김주형은 악조건 속에서도 디오픈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라는 성과를 냈다. 디오픈 종전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3·SK텔레콤)의 공동 8위였다.
김주형은 4대 메이저대회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세 번째 한국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에 앞서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51)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했고 임성재(25·CJ)가 2020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1번, 2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시작했으나 이후 보기없이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4번 홀(파4) 버디와 5번 홀(파5)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9번(파3)과 11번(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은 15번홀(파5) 버디로 공동 2위에 합류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 임성재는 공동 20위(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안병훈(32·CJ) 등과 함께 공동 23위(최종합계 이븐파 284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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