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학생 없어 문 닫은 학교 전국 3922곳, 영어마을·아트센터 등 다양하게 변신 중이죠

2023. 7.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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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 교육 기관에 다닐 수 있는 연령(만 6~21세)에 해당하는 아동과 청소년의 총인원 수인 ‘학령인구(學齡人口)’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만 6~21세 학령인구 수는 2014년 918만1000명이었지만, 2023년 725만9000명으로 10년 사이 약 200만 명이 줄어들었어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교도 문을 닫고 있는데요. 학생이 사라지고 남은 학교 건물은 어떻게 될까요. 소년중앙이 알아본 폐교 활용법, 3주에 걸쳐 연재됩니다.

① 학생 없어 문 닫은 학교 전국 3922곳, 영어마을·아트센터 등 다양하게 변신 중이죠
② 공포물 단골 소재 폐교가 달라졌다, 이번 방학엔 학교서 놀아볼까
③ 캠핑장으로 변한 폐교에서 즐기는 여름방학

김태연(왼쪽) 학생모델·이유민 학생기자가 학생 수 감소, 학교 이전, 학교 통폐합 등으로 폐지된 학교인 ‘폐교’를 활용한 곳들을 방문해 폐교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아봤다.

학생 수 감소, 학교 이전, 학교 통폐합 등의 사유로 폐지된 학교를 ‘폐교(廢校)’라고 합니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알리미의 ‘시·도교육청 폐교재산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폐교 수는 총 3922개교입니다. 이중 현재 활용 중인 ‘매각폐교’는 2587개교, ‘대부(임대)폐교’는 566개교, ‘자체활용폐교’는 411개교, 아직 계획이 없는 ‘미활용폐교’는 358개교예요.

폐교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라에서는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 일명 폐교활용법을 만들어 관리해요. 폐교재산을 교육용시설·사회복지시설·소득증대시설 등의 건전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촉진함으로써 평생교육 및 복지 기회를 확충하고 소득증진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죠. 전국 시·도교육청은 ‘폐교활용법’에 따라 폐교재산 실태조사부터 유지·보수를 위한 관리계획, 대부 및 매각 등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때 폐교가 지역 주민 복지·문화 시설 등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도 협력해요.

부산광역시교육청 재정과 조민석 주무관은 “‘폐교활용법’과 '부산광역시교육청 폐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에 근거해 3년 주기로 폐교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죠. 부산교육청은 공익적 활용, 지역특색 반영 등을 통해 ‘부산지역 폐교 활용을 통한 미래교육 기반 시설 구축 및 지역 간 격차 해소’를 현재 폐교 활용 기본계획 방향으로 설정했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재정과 박경택 주무관은 “3년마다 폐교 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별도의 시행계획을 수립해 운영해요. 특히 2023년도에는 폐교재산의 활용도 및 재산 가치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폐교 활용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죠.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도내 폐교 활용에 도입·확대할 예정이에요”라고 전했죠.

현재 미활용폐교가 없는 곳은 폐교 발생 시 활용 방안을 구상합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학교운영과 안병진 주무관은 “폐교 발생 시 교육·행정 목적의 자체활용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자체활용 계획이 없는 경우 지자체에서 교육·문화·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부·매각을 추진·협의할 것”이라고 했어요. 광주광역시교육청 재정과 김현우 주무관은 “현재 광주에 미활용 폐교가 없는데요. 폐교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해 교육청 시설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라고 전했어요.

각 시·도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폐교 현황, 폐교 대부 및 매각 공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해요. 내가 사는 지역에 폐교가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찾아볼 수 있죠. 특히 충청북도교육청은 2020년 충북 폐교 역사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홈페이지(oldschoool.cbe.go.kr)를 열고 폐교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어요. 지난해 12월부터는 충북 각 지역 폐교재산 전경을 운동장과 항공에서 360도 촬영해 VR(가상현실) 서비스로 제공하죠.

모든 대화를 영어로 진행하는 안산화정영어마을. 소중 학생기자단이 영어책이 가득한 ‘미니 도서관’에서 영어동화책을 읽고 있다.

옛 화정초등학교가 영어 체험학습 공간으로 ‘안산화정영어마을’

경기도 안산시 화정동에 있던 화정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1994년 폐교되고, 근처에 있는 선부초등학교 학생 일부와 함께 선부동에 새로운 화정초등학교를 만들었어요. 방치됐던 옛 화정초 건물은 2004년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 등이 안산 시민을 위한 영어마을 설립 계획을 세우면서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죠. 안산교육지원청은 폐교 건물을 무상으로 안산시에 대부했고, 안산시는 운영비·리모델링비 등을 지원하며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겼어요. 2007년 문을 연 안산화정영어마을은 2011년 비영리로 전환하며 안산대학교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김태연 학생모델이 “폐교 건물에 영어마을을 세운 이유가 궁금해요”라고 물었어요. 배종필 총괄부장은 “글로벌 사회에서 영어는 필수 기술이잖아요. 그래서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이 안산 시민, 특히 어린 학생들을 위해 영어마을을 설립하자는 계획을 세웠죠. 기존 폐교를 재사용해 환경도 살리고, 재원도 적게 들었죠”라고 했어요. 이유민 학생기자가 “폐교를 영어마을로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라고 질문했어요. “영어마을 콘셉트에 맞게 건물 외벽에 유럽·미국에서 쓰이는 벽돌을 붙였고, 건물 안도 이국적으로 꾸며서 외국 느낌이 나도록 했죠.”(배)

오래된 폐교를 이국적으로 리모델링해 분위기를 낸 안산화정영어마을은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 학생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게 했다.

윤만규 기획행정팀장은 “폐교를 영어마을로 꾸미니 주민분들이 좋아하셨어요. 학생들이 영어마을로 체험학습을 와서 신나게 웃는 소리가 들리니 인적이 드물던 마을 분위기가 밝아졌죠”라고 전했어요. 옛 화정초 건물이었다는 것은 ‘화정초등학교 터’ 석판으로만 남았습니다. “도로 쪽 울타리에 ‘화정초등학교 터’ 석판이 설치돼 있는데, 이 석판을 보여주지 않으면 어린이들은 이곳이 폐교였는지 알 수 없죠. 어른들은 옛 화정초등학교를 잊지 않고 있어요. 화정초 졸업생 분들이 영어마을이 생긴 후 매년 10월 3일에 이곳서 동문회를 열거든요.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연락이 없어져 아쉬워요.”(윤)

‘음악 교실’에서 피아노와 우쿨렐레를 연주해 본 소중 학생기자단.

안산화정영어마을에서는 모든 대화를 영어로 진행해요. 배 부장은 “영어를 ‘공부’하지 않고 놀고 체험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곳이에요. 학생들이 최대한 영어를 쓰도록 원어민 선생님들이 도와주죠”라고 말했어요. 교육 프로그램은 안산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단체 1·2일 프로그램, 토요 프로그램, 패밀리 토요캠프 등이 있어요. 그중 학교단체 1일 프로그램은 안산시 유치부(5~7세),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생, 성인 등 40~6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20명 이상 단체 신청만 받아요. 평일 중 오전 또는 오후반을 선택해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학교단체 2일 프로그램은 안산시 소재 초등학교 5학년만을 대상으로 60명 내외가 참가해요. 1일차에는 오리엔테이션과 음악·요리·과학·영화체험, 2일차에는 영어동화책·미술·체육·자연생태·문화체험을 해요. 각종 프로그램은 안산화정영어마을 홈페이지(ahev.go.kr)에서 확인·예약할 수 있어요.

안산시 학생과 부모가 함께 만들기·운동 등을 하며 영어 체험학습을 즐기는 ‘패밀리 토요캠프’.

소중 학생기자단은 영어마을 건물을 둘러봤어요. 1층 ‘아트 교실’은 각종 보드게임과 미술 체험을 하는 곳이에요. 그 옆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만들며 그 나라 문화를 익힐 수 있는 ‘요리 교실’이 있죠. 2층 ‘미니 도서관’은 영어로 된 책들로 가득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이 책을 읽으며 수업도 하고, 학생 성향에 맞는 영어책도 추천해주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동물 동화책을 꺼내 소리 내 읽어보면서 영어와 가까워지려고 했어요. ‘동물 교실’에서는 영어마을에서 기르는 토끼·뱀 등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으며, 3개의 방으로 이뤄진 ‘미디어 교실’에서는 원어민 선생님이 화상 채팅을 이용해 학생들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2층 계단 옆 작은 문을 열면 좁은 계단이 있고, 3층에 오르면 다락방처럼 꾸며진 ‘음악 교실’이 나옵니다. 드럼·피아노·기타·우쿨렐레 등이 있어 원어민 선생님과 악기 사용법을 배우고,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곳이죠. 1층으로 내려온 태연 학생모델과 유민 학생기자는 남아공에서 온 원어민 선생님 루디와 영어로 이야기했어요. 긴장하지 않고 자기소개를 한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루디 선생님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대화를 이끌었죠.

남아공에서 온 안산화정영어마을 원어민 선생님 루디(맨 오른쪽)와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김태연(왼쪽) 학생모델과 이유민 학생기자.

태연 학생모델이 “앞으로 안산화정영어마을을 어떤 곳으로 발전시키고 싶나요?”라고 물었어요. 윤 팀장은 “영어마을로써 목표는 학생들이 영어를 공부로 느끼지 않고 놀이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영어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내용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폐교였던 이 건물을 잘 관리해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위한 영어마을로 사용하고 싶어요”라고 전했어요.

■ 안산화정영어마을

「 장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꽃우물길 97
운영시간: 월~금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교육운영시간은 프로그램별로 상이)
문의: 031-484-6100

폐교를 예술·농촌 체험 공간으로 바꾼 화성창문아트센터를 방문한 이유민(왼쪽) 학생기자와 김태연 학생모델.


창문초등학교가 예술·농촌 체험 공간으로 ‘화성창문아트센터’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수화리에 위치한 창문아트센터는 2000년 남양초등학교로 통합되면서 폐교된 창문초등학교에 예술인들이 들어와 작업 공간, 학생 체험학습장 등으로 재탄생한 곳이에요. 2001년 협성대학교 미술대 교수로 있던 박석윤 센터장이 파리 유학 시절, 유휴공간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만들어 내는 것에 영감을 받아 화성 지역의 유휴공간을 찾아다녔고, 창문초등학교 폐교 건물을 만나며 시작됐죠. “2001년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대부를 받아 9명의 예술대 교수, 예술가들과 함께 창문아트센터를 만들었어요. 초기에는 연극·가구·조각·회화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20명 정도 모였는데, 지금은 저를 포함해 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성창문아트센터 2층은 박 센터장을 포함해 6명의 작가들이 작업 공간으로 꾸려졌다. 박석윤 센터장의 작업 공간에 선 소중 학생기자단.

유민 학생기자가 창문아트센터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했어요. “지역 상관없이 단체 체험만 받는데, 문의가 오면 나이·학년과 계절에 따라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자체적으로 정해 e메일을 보내줘요. 크게는 미술·농촌·생태 체험이 있어요. 미술 체험은 5m 비닐에 그림을 그린 후 바람을 넣고 세우는 ‘비닐페인팅’, 사용한 종이컵·일회용 접시 등을 활용해 그림과 조각 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 아트’, 형광펜으로 그림을 그려 어두운 시각체험실에서 형광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형광그림 그리기’ 등이 있죠. 농촌 체험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볍씨 파종부터 모내기, 추수 관찰, 탈곡, 논에서 썰매타기, 지푸라기로 허수아비 만들기 등을 해요. 또한 생태체험실에 있는 동물 박제·곤충 표본에 대해 알아보고, 본관 옆 산속에 있는 ‘숲속 놀이터’에서 줄타기 등을 하면서 생태 체험을 해요. 또한 화성시·화성시문화재단 등과 연계해 수시로 기획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생태체험실에 있는 오래된 칠판에 분필로 각자 이름을 적어본 김태연(왼쪽) 학생모델과 이유민 학생기자.

농촌 체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마을 주민의 역할도 상당해요. 주민 중에 창문초 졸업생이 많아 창문아트센터에서 마을 잔치도 열죠. 태연 학생모델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특별한 행사가 있나요?”라고 물었어요. “매년 1번씩 예술품과 물건을 교환하는 ‘예물교환전’을 열어요. 올해는 가을에 할 예정인데요. 예술가가 작품을 싸게 내놓으면 일반인들이 전시를 보고 구매해요. 구매한 금액은 작가가 아닌 마을이 가져가고, 마을은 돈을 농산물로 바꿔서 예술가에게 줍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박 관장을 따라 본관 외부를 둘러보다가 정문 왼쪽에 있는 석판을 발견했어요. “1999년 11월, 창문초 마지막 졸업생들에게 2020년 8월 15일 오전 10시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교장 선생님의 글이 담긴 석판이에요. 그 아래 당시 졸업생들이 소지한 물품을 넣은 타임캡슐이 묻혔죠. 실제로 2020년 8월 15일에 당시 졸업생들과 6학년 선생님들이 찾아와서 타임캡슐을 꺼냈고, 그 물품들로 창문아트센터에 전시해 뜻 깊었답니다.”

시각체험실의 그림자 활용 작품. 물건을 둔 네모 칸들에 다양한 색의 조명을 설치하고, 큰 반투명판으로 가리면 물건 그림자가 반투명판을 통해 나타난다.

본관 1층은 체험 공간입니다. 복도 벽에는 체험활동을 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붙어 있었죠. 종이컵에 그림을 그려 벽에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작품, 일회용 접시를 오려 천사의 날개를 만든 작품, 종이를 잘게 잘라 이어 붙여 하나의 대상을 만든 작품 등에 소중 학생기자단은 눈을 떼지 못했어요. 1층 생태체험실의 칠판 앞에는 동물 박제와 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었어요. 교실 문에는 ‘컴퓨터실 시간표’가 붙어 있었죠. "옛날 학교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오래된 칠판, 시간표 등을 제거하지 않았다"고 한 박 센터장이 어두운 시각체험실로 소중 학생기자단을 안내했어요. 시각체험실에는 벽면 가득 학생들이 형광펜으로 그린 그림들이 빛을 내고 있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시각체험실 옆 공방 교실로 이동해 박 센터장이 준비한 하얀색 가면을 형광펜으로 꾸며봤어요. 각자의 스타일로 꾸민 가면을 쓰고 시각체험실에 들어가자 태연 학생모델과 유민 학생기자의 얼굴이 빛나기 시작했죠. 서로 빛나는 얼굴을 보자 절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화성창문아트센터 2층은 박석윤 센터장을 포함해 6명의 작가들이 작업 공간으로 꾸려졌다. 박석윤 센터장의 작업 공간에 선 소중 학생기자단.

박 센터장을 포함해 6명의 작가들이 작업 중인 본관 2층 복도에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죠. “저는 창문아트센터가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매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체험활동을 오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대안 교육을 하기 때문이죠. 마을 주민분들 덕분에 20년 넘게 창문아트센터가 운영될 수 있었는데요. 지금처럼 서로 도우면서 창문아트센터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 화성창문아트센터

「 장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로 1405번길 9
운영시간: 월~일 오전 10시~오후 4시(사전예약 필수)
문의: 031-355-2206

■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 취재 전에는 폐교를 생각하면 귀신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폐교가 무서운 곳이 아니라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안산화정영어마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과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있어 마치 해외에 온 기분이었어요. 화성창문아트센터는 예술 작품도 많고, 옛날 학교가 어땠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기사를 보고 사람들이 폐교를 방문하고 싶고, 체험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된 곳도 많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곳에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 폐교가 있다면 방학 동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김태연(인천 진산초 4) 학생모델

폐교를 활용해 만든 안산화정영어마을은 여러 교실을 활용해 음악실·요리실·미니 도서관 등 여러 체험교실이 만들어져 있고,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도 있었답니다.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의미 있었어요. 화성창문아트센터 건물 안 많은 예술작품이 저를 반겨줬어요. 폐교의 여러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하면서 미술관과 체험관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했죠. 여름이 지나 가을에도 창문아트센터에 방문하고 싶어요.

이유민(경기도 위례초 4) 학생기자

글=박경희 기자 park.kyunghe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안산화정영어마을·화성창문아트센터, 동행취재=김태연(인천 진산초 4) 학생모델·이유민(경기도 위례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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