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앤칩스]'DDR' D램, 넌 어디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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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DDR은 현재 쓰이는 D램의 표준 기술 규격입니다.
DDR D램은 이름에서 보이듯 '더블'이 기술 핵심입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결과물이 DDR D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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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링크·램버스D램과 차세대 경쟁
속도 높이고 전력 소모 줄이며 진화
편집자주 - 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최근 D램 기사나 관련 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입니다. DDR은 현재 쓰이는 D램의 표준 기술 규격입니다. D램을 선보이는 회사마다 세부 기술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제품 토대가 되는 규격은 DDR 기반으로 내놓고 있죠.
DDR D램은 이름에서 보이듯 '더블'이 기술 핵심입니다. 데이터 저장 역할을 하는 D램은 연산 작업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주기적인 전기 신호(클럭)에 맞춰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데요, 이때 DDR D램은 클럭 한 번에 데이터를 두 번 전송해줍니다. 한 번만 전송하던 과거 방식에서 나아간 겁니다.
DDR D램 전에는 싱크(Sync) D램인 'SD램'이 있었습니다. SD램은 클럭 한 번에 데이터를 한 번 전송하는 싱글 데이터 레이트(SDR) 방식의 제품이었죠. 1993년 국제반도체표준화협의기구(JEDEC) 표준 규격이 된 뒤 1990년대 D램 시장 주력 제품으로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SD램은 점차 한계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당시 빠르게 발전하는 CPU 성능을 SD램이 따라가기 어려웠던 겁니다. CPU가 본연의 성능을 맘껏 발휘하려면 같이 일하는 SD램이 빠르게 데이터를 제공해야 했지만 SDR 방식으론 벅찼다고 하네요.
이에 메모리 업계는 SD램을 이을 차세대 표준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결과물이 DDR D램입니다. DDR D램은 SD램보다 데이터를 두 배 빠르게 전송하다 보니 CPU가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했다고 합니다. 2000년 JEDEC 표준 확정 이후 SD램을 대체하며 지금까지 이름을 떨칠 수 있던 배경입니다.
물론 DDR이 지금의 D램 표준으로 자리잡기까진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싱크링크(Synclink), 램버스(Rambus) 등 차세대 표준 후보들과 경쟁해야 했죠. 특히 램버스 D램(RD램)은 CPU 강자인 인텔 주목을 받으며 DDR D램과 양강 체제를 보였다 합니다.
실제 인텔은 1990년대 후반 새 고성능 D램 표준이 RD램이어야 한다며 삼성전자 등 D램 제조사에 제품 공급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후 RD램을 지원하는 CPU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시장 호응을 이끌지 못한 채 2003년 RD램 지원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후 DDR D램으로 구도를 틀었죠.
RD램은 SD램과 내부 구조가 비슷한 DDR D램과 달리 아예 새로운 구조의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이점이 컸지만 생산 업체가 적고 워낙 고가인 탓에 결국 DDR D램에 밀렸다고 하네요. 현재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더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줄이는 방향으로 DDR D램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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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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