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노미’ 뜬다…진도대파버거·고흥유자피지오 ‘로컬푸드’ 메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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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꾸려 잎채소를 키워 먹는 직장인 김정윤(34)씨는 제철식재료와 로컬푸드를 즐겨 찾는다.
최근 맥도날드 신메뉴 맥도날드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넘어선 것도 로코노미 트렌드로 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전남 진도 대파 50t을 수급해 대파버거를 만들기로 했다.
최근에는 국내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사용한 '스타벅스 수박 블렌디드'처럼 제철식재료 메뉴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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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꾸려 잎채소를 키워 먹는 직장인 김정윤(34)씨는 제철식재료와 로컬푸드를 즐겨 찾는다. 탄소발자국 절감을 위해 수입산 구매를 지양하려는 차원에서다. 김씨는 “제철에 먹는 옥수수가 냉동 옥수수보다 맛있는 게 당연하다. 산지의 햇감자나 햇당근의 맛을 수입산이 따라오지 못한다”며 “지역 특산물이나 지역 맛집의 특별함도 경험할수록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김씨처럼 로컬푸드를 적극 소비하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가 인기다. 로코노미는 지역 특산물이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제품을 생산·소비하고 지역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겪으며 특산물 등의 식재료, 지역적 특징을 활용한 지역 맛집이 전국 단위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 신메뉴 맥도날드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넘어선 것도 로코노미 트렌드로 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전남 진도 대파 50t을 수급해 대파버거를 만들기로 했다.
대파버거는 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국내 지역 농가에 활력을 위해 진행해 온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Taste of Korea)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첫해 경남 창녕의 마늘로 만든 ‘창녕갈릭버거’는 2년 연속 출시해 누적판매량 약 310만개를 기록했다. 전남 보성의 녹차를 활용한 ‘보성녹돈버거’도 120만개가 팔렸다.
우리나라에서 178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로컬푸드와 결합한 특별 메뉴를 꾸준히 내고 있다. ‘제주 말차 앤드 애플망고 블렌디드’처럼 재료 생산지인 제주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메뉴, 전남 고흥 유자로 만들어 전국 단위에서 판매하는 ‘유자 패션 피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국내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사용한 ‘스타벅스 수박 블렌디드’처럼 제철식재료 메뉴를 출시했다.
CJ푸드빌도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한쿡 등에서 완도 전복과 비파, 장성 새싹삼 등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빕스에서는 ‘완도 전복 게우 파스타’ ‘완도 전복 스튜’ 등을 내놨다. 제일제면소는 ‘전복 새싹삼 닭칼국수’ 등을 출시했고, 한쿡에서는 ‘완도 전복 코스’를 맛볼 수 있다.
피자알볼로는 전남 진도 흑미, 강원 영월 청양고추, 전북 임실치즈 등 국내 지역 특산물 활용에 적극적이다. 피자알볼로는 2015년 진도 농가와 흑미 전량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강원 감자 농협평창사업소와 수미 감자 납품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 임실치즈 13, 수미감자 약 4t, 영월 홍청양고추로 만든 핫소스 약 9t을 사용했다.
로코노미 트렌드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점, 지역농가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 탄소발자국 저감 등 친환경 노력에 부합한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보다는 의미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유통업계가 지역 맛집과 협업한 가정간편식(HMR)을 내놓는 것도 로코노미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지역특산물이나 지역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은 특별한 경험 차원에서도 소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 지역특산물과 협업은 ‘상생’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소비자의 관심을 많이 못 끌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지역농산물, 특히 제철농산물을 ‘특별한 어떤 것’으로 여겨지면서 다양한 협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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