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90%, 기준금리 0.25p 인상 시 이자 감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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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개 사 중 약 9개 사가 기준금리를 0.25p만 추가 인상해도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107개 사 응답)으로 '자금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대부분인 86.0%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0%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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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개 사 중 약 9개 사가 기준금리를 0.25p만 추가 인상해도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107개 사 응답)으로 '자금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대부분인 86.0%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0%라고 꼽았다.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들의 응답비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준금리 3.5%(응답비중 86.0%) ▲3.75%(1.9%) ▲4.0%(7.5%) ▲4.25% 이상(4.6%)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기준금리가 3.0%p(2021년 7월 0.5%→ 2023년 7월 3.5%) 인상된 이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평균 1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년 전에 비해 금융비용이 5%∼10% 증가했다는 응답비중이 30.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0~15% 증가(24.3%) ▲0~5% 증가(14.0%) ▲20~25% 증가(9.3%)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증가(매우 증가+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35.5%)이 감소(매우 감소+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5.6%)을 크게 웃돌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설비투자(38.7%)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부품 매입(32.3%) ▲차입금 상환(11.2%) ▲인건비·관리비(10.5%) 등의 순이었다.
자금조달 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 기업들은 환율리스크 관리(3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대출금리 및 대출절차(32.1%) ▲정책금융 지원 부족(15.9%)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34.3%) ▲정책금융 지원 확대(20.6%) ▲장기 자금조달 지원(15.9%) ▲경제주체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15.6%)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수익성 악화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비용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설비투자 목적 등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활성화 차원에서라도 향후 기업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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