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식물원에 공연장까지 '상전벽해' 마곡지구…발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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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다.
마곡지구 한가운데로 5호선 마곡역과 서울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이 있지만 차례차례 한눈에 둘러보기에는 발산역에서 출발하는 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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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다. 마곡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삼(麻) 농사가 흥했던 데서 유래했다. 오랜 시간 개발 제한으로 묶여있던 곳이지만 대대적으로 도시 개발이 이뤄지며 아파트 신축이 이어졌고, 각종 기업의 본사, 연구단지가 이전해오기도 했다. 불과 15여년전만 해도 김포공항을 갈 때 등촌 일대만 넘어가면 논밭이 드넓게 펼쳐지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대규모 녹지에 업무지구, 택지가 들어서며 상전벽해의 모습을 나타낸다.
오늘의 출발점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다. 마곡지구 한가운데로 5호선 마곡역과 서울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이 있지만 차례차례 한눈에 둘러보기에는 발산역에서 출발하는 길을 추천한다.
마곡지구의 핵심 명소는 단연 서울식물원이다. 축구장 70개가 넘는 무려 50만㎡ 규모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 등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구역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을 대표하는 건 주제원에 위치한 전시 온실이다. 특이하게 오목 접시 모양으로 지어진 온실로 열대·지중해에 위치한 12개 도시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온대기후인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하지만 온실과 주제정원은 성인 기준 5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평상시 저녁 6시, 동절기에는 저녁 5시까지만 운영한다.
마곡지구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는 LG아트센터 서울이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따끈따끈한 건물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던 LG아트센터가 통째로 옮겨오면서 다소 부족했던 서울 서남부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채우게 됐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안도 건축의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로 건물 내부에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 등 또 다른 안도 건축의 특징인 걸어가면서 마주하는 '시퀀스'의 특징이 생생히 살아있다. 1335석의 대극장과 최대 365석의 소극장을 갖춰 다양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그뿐만 아니라 서편에 위치한 'LG디스커버리랩'에서는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오늘의 종점은 강서농수산물시장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수산도매시장으로 서울 서남권의 농수산물 집하와 공급, 분산을 맡고 있다. 이 역시 2004년 개장한 얼마 되지 않은 시장이다.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수협공판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나들이의 마무리를 위한 식사 장소로 적합하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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