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흔히 보이는 ‘거꾸리’, 하면 안 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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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운동시설이나 헬스장에 가면 '거꾸리' 운동기구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거꾸리 운동은 모두에게 마냥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미국 물리치료협회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도 요통환자, 중등도 요통환자, 만성 요통환자에게 12주간 거꾸리 운동을 실시한 후 통증 개선도를 측정한 결과, 만족도 점수가 'C'로 매우 저조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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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리 운동은 하중으로 압박받는 척추의 스트레칭 효과로 요통을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또 디스크 사이 공간을 확보해 영양분 및 산소공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거꾸리가 요통 완화는커녕 척추 근육과 인대를 과도하게 긴장시켜 오히려 척추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많이 제기돼 왔다. 미국 물리치료협회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도 요통환자, 중등도 요통환자, 만성 요통환자에게 12주간 거꾸리 운동을 실시한 후 통증 개선도를 측정한 결과, 만족도 점수가 ‘C'로 매우 저조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분리증 환자는 운동 각도가 180도를 넘어가면 척추의 정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통증도 심해지고 질환도 악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거꾸리 운동을 굳이 추천하지 않는 전문의들이 많다. 실제로 지난 5월 헬스조선이 인터엠디(InterMD)와 함께 의사 500명에게 '나라면 이 운동만큼은 안 하겠다'고 생각이 드는 운동을 의사 500명에게 선택하도록 한 결과, 3위(12.5%)가 바로 거꾸리였다. 그 이유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 "할 이유가 없다" "척추·경추가 손상될 수 있다" "평형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요통을 완화하고 척추를 튼튼하게 하고 싶다면 거꾸리 운동보다는 차라리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걷기운동은 척추기립근과 요방형근 등을 강화하고 무릎관절, 디스크, 물렁뼈 등에 충격도 적게 주는 편이다.
또한 거꾸리 운동은 피가 머리 쪽으로 쏠리는 만큼, 혈압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뇌혈관질환 ▲고혈압 ▲안구장애 ▲빈혈 등이 있거나 ▲다리에 힘이 약한 사람은 이 기구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 당뇨가 있는 사람도 거꾸리 운동은 피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순환 장애와 더불어 말초혈관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거꾸로 매달리면 뇌나 안구 쪽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거꾸리를 사용할 땐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사용 중에 다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급성요추염좌나 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으므로 거꾸리를 100~120도 정도의 경사에서 시간을 지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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