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금감원장 아들도 추첨 고배… 어린이 금융스쿨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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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금융스쿨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올해 금융스쿨 경쟁률은 7대 1을 넘어섰다.
FSS 어린이 금융스쿨은 용돈관리부터 소비 의사결정, 저축과 투자, 신용 등 '초등 졸업 전 꼭 알아야 할 17가지 금융지식'을 다루는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자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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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금융스쿨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올해 금융스쿨 경쟁률은 7대 1을 넘어섰다. 조기 금융교육 전도사로 나섰던 이복현 금감원장의 막내아들도 추첨에서 떨어질 정도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FSS 어린이 금융스쿨’에 186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당초 모집인원이 250명이었음을 고려하면 7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이다. 올해로 3기를 모집한 어린이 금융스쿨 경쟁률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회차인 2021년에는 1.6대 1, 지난해 경쟁률은 4.4대 1이었다.
FSS 어린이 금융스쿨은 용돈관리부터 소비 의사결정, 저축과 투자, 신용 등 ‘초등 졸업 전 꼭 알아야 할 17가지 금융지식’을 다루는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매주 읽고 시청하고 체험하는 미션을 내주며 금융에 관한 관심을 높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자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0년 들어 자녀 명의 미성년자 증권 계좌 개설이 급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해 최종 선발 인원은 당초 계획보다 100명 늘린 350명으로 확정했다. 인원을 늘렸지만 금감원 고위 관계자 자녀들이 줄줄이 탈락해 눈길을 끌었다. 원장 아들부터 금융교육국 팀장 딸, 담당 부원장 비서의 아들도 모두 추첨 끝에 당첨되지 못했다. 특히 이 원장은 평소 어린이를 위한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바로 금감원 프로그램 이수를 추천했다고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장 자녀도 떨어질 정도로) 선발을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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