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꼬인 TSMC… 삼성으로 고객사 발길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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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1위 TSMC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TSMC의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른 곳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의지가 있다는 걸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TSMC는 이곳에서 4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만들 계획이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중국 경제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AI 수요는 매우 양호하지만, 약세를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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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공급망 확보 위해 선회 시사
삼성, 내년 4나노 양산 등 특수 기대
파운드리 1위 TSMC가 주춤하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4년 만에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 타격을 입었다. 내년으로 예정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은 1년 연기했다. 삼성전자가 3나노에서 빠르게 추격하면서 주요 고객사들도 서서히 TSMC와 삼성전자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가장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TSMC 외에 다른 제조 역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 CEO는 “미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 더 많은 제조 시설이 개발되고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는 유연성 확보를 위해 여러 지역에 제조 시설을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제조에서 TSMC가 지배적이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후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수 CEO는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등 특정 업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TSMC의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른 곳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의지가 있다는 걸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AMD는 AI 반도체에 회사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를 충족해 줄 공정을 갖춘 회사는 TSMC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뿐이다.
TSMC는 지난 2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2024년 가동 예정이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해 2025년으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연기 이유는 숙련된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다. TSMC는 이곳에서 4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만들 계획이었다. 영국 BBC는 TSMC 애리조나 공장 연기로 인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술 야망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말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4나노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사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테일러 공장 공사 현장을 소개하며 “내년말이면 여기서 4나노부터 양산 제품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의 주요 고객들은 자신의 제품이 자기 땅에서 생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SMC는 올해 2분기 실적 둔화도 겪었다. 매출은 4808억 41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 순이익은 1817억 9900만 대만달러로 23.3%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건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만, 매출 비중 자체가 크지 않고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올해 연간 매출 감소는 당초 전망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연간 매출 감소폭을 5%로 전망했으나, 이를 10%로 늘렸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중국 경제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AI 수요는 매우 양호하지만, 약세를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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