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韓은 훌륭한 원전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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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자로 및 핵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기회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고, 이 분야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 테라파워 에버렛 연구소에서 만난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미래임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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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 협력 기대 드러내
“태양력·풍력만으론 수요 못맞춰 10년 내 암세포 치료 신약 나올 것”
“우리는 원자로 및 핵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기회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고, 이 분야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 테라파워 에버렛 연구소에서 만난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미래임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SMR 일종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원자로를 공급할 계획도 밝혔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SMR 기업이다. 발전 용량을 500MW(메가와트) 이하로 낮췄고, 냉각제로 물 대신 소듐을 활용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안전 우려를 줄였다. 한국 기업 중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이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해 공동선도 투자자 지위를 갖고 있다.
6600㎡ 규모의 연구소에는 테라파워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실험 장비들로 가득했다. 신기술을 개발한 뒤 상용화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이를 물리적 데이터로 입증하는 곳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르베크 CEO는 직접 취재진을 맞이하며 “금세기에 세계 인구는 10억 명이 더 늘어날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태양력과 풍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도 수요를 맞출 수 없으므로 원자력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50년쯤 되면 전 세계에 나트륨 원자로 수백 개, ‘용융 염화물고속원자로’(MCFR) 수백 개씩이 만들어져 청정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라파워의 SMR에 대해선 “안전성은 매우 높고 경제성은 이전보다 한 단계 더 개선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이미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미 서부 와이오밍 캐머러에 첫 번째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 캐머러 석탄 화력발전소는 2025년 폐쇄될 계획인데,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이 이를 대체한다.
르베크 CEO는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20~30년 동안 미국보다 더 많은 원전을 건설하고 안전하게 공급해 왔다. 훌륭한 산업시설을 가진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안에 테라파워의 액티늄-225를 활용한 한국 브랜드의 암세포 치료 신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액티늄-225는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 원료다.
한편 르베크 CEO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엔지니어로서 말하자면 괜찮다(It's O.K).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에서 근무할 때 핵추진잠수함이 연료를 공급받는 해군 기지에 어린아이들과 함께 살았는데도 괜찮았다”며 “나는 원자력에 대해서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벨뷰=글·사진 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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