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있다” 응답 2001년 90%→ 2023년 74%로 ‘뚝’… 미국인들 종교적 믿음 역대 최저 찍어

조승현 2023. 7. 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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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나님)과 천국·지옥 등 영적 존재를 믿는 이들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세속화와 탈종교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인 갤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하나님·천국·지옥 등에 대한 미국인의 종교적 믿음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낮아지고 있는 요인으로 세속화와 탈종교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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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나님)과 천국·지옥 등 영적 존재를 믿는 이들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세속화와 탈종교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인 갤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하나님·천국·지옥 등에 대한 미국인의 종교적 믿음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오차범위는 ±4% 포인트다.

응답자 가운데 ‘신이 존재한다’고 답한 이들은 74%(중복응답)였다. 이어 ‘천국이 있다’는 67%, ‘지옥이 있다’는 답변은 59%였다. 2001년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응답 비율은 각각 90%, 83%, 71%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젊을수록 종교적 믿음이 약하다는 점이다. ‘신이 존재한다’고 답한 이는 55세 이상에서 10명 중 8명 정도(83%)였지만 35~54세는 73%, 18~34세는 59%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낮아지고 있는 요인으로 세속화와 탈종교화를 꼽았다. 그는 “종교를 대체할 만한 취미와 시설 등이 늘어나면서 탈기독교화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덕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예배학 교수는 “이 같은 추세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환대 경청 배려 사랑 포용의 가치관을 갖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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