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준우승…"한국 선수 디오픈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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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흥행카드' 김주형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맏형' 최경주가 갖고 있던 공동 8위를 깬 역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US오픈 공동 8위를 넘어선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작성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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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의 2007년 종전 기록 공동 8위 경신
하먼 메이저 우승, 람 2위, 매킬로이 6위
‘PGA 흥행카드’ 김주형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를 뚫고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2007년 ‘맏형’ 최경주가 갖고 있던 공동 8위를 깬 역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9타 차 공동 11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었다. 1~2번 홀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4번 홀(파4) 버디, 5번 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주형은 이후 9, 11번 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5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는 신바람을 냈다. 지난달 US오픈 공동 8위를 넘어선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작성하는 순간이다.
김주형이 바로 10대에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영건’이다. 지난해 8월엔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투어 최연소 2승(20세 3개월)을 달성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세계 골프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PGA 상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와 계약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6타 차 대승(13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2017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6년 2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8000만원)다. 왼손잡이로는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세 번째 디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과 ‘존디어 클래식 챔프’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공동 2위,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가 공동 6위(6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임성재 공동 20위(1언더파 283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안병훈 공동 23위(이븐파 284타), 디펜딩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 공동 33위(1오버파 285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64위(8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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