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안가요"…올 여름 휴가지 '7말8초' 여기가 가장 붐빈다

임성빈 2023. 7.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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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의 첫 주말인 23일 오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올여름 가장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 때는 7월 말부터 8월 초,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동해안이 될 전망이다. 휴가객 대부분은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내달 새만금 잼버리 때 서해안고속도로 혼잡”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국민 1만여명의 여름휴가 교통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 ‘7월 29일~8월 4일’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19.3%로 가장 많았다. ‘8월 19일 이후’(16.6%), ‘7월 22~28일’(11.5%)이 뒤를 이었다.

여행 예정지는 동해안권이 2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해안권(19.6%), 서해안권(11.1%), 제주권(10.1%) 순이었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맑은 날씨를 보인 22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주말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승용차(84.7%)를 이용할 것으로 답했다. 이어 항공(6.6%), 버스(4.6%), 철도(3.7%), 해운(0.5%) 순으로 이용하겠다고 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2일간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대책 기간에는 총 1억12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460만명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고속도로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523만대(전년 대비 5.1% 증가)로 예측됐다. 평소 주말(474만대)보다는 많고 금요일(534만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고속버스·KTX·항공편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갓길 차로 운영, 휴가객을 위한 임시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다음 달 초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위한 이동 지원 방안 등도 포함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새만금 잼버리 입·퇴영 기간(7월 28일~8월 2일·8월 11~14일)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휴게소 혼잡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간 주요 도시 간 예상되는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 10분, 서울~목포 6시간 10분, 서울~강릉 6시간 10분, 서울~양양 4시간 50분, 서울~광주 5시간 40분, 서울~대전 3시간 50분 등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는 30분에서 최대 1시간 30분 정도 덜 걸린다는 예측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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