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꾹 다물면 울퉁불퉁해지는 ‘호두턱’… 왜 생기는 걸까?

이채리 기자 2023. 7.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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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꾹 다물거나 턱에 힘을 주면 아래턱이 유독 울퉁불퉁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호두턱이 잘 생기는 유형은 ▲얼굴에서 상대적으로 하관이 작거나 ▲선천적으로 하관이 뒤쪽으로 후퇴하거나 ▲턱끝 근육이 발달하거나 ▲턱끝 근육의 양이 많거나 ▲피부 탄력 부족으로 주름이 더 많아 보이거나 ▲가족 내 비슷한 외모가 유전됐거나 ▲입을 다물 때 턱에 힘을 주고 앙 다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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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턱의 원인은 턱의 중앙 아래쪽에 위치한 턱끝 근육(Mentalis muscle)과 관련 있다./사진=2023년 국제의학전문 학술지 톡신스 논문 "Cosmetic Treatment Using Botulinum Toxin in the Oral and Maxillofacial Area: A Narrative Review of Esthetic Techniques" Cobble Stone Chin
입을 꾹 다물거나 턱에 힘을 주면 아래턱이 유독 울퉁불퉁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심한 경우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턱이 울퉁불퉁해진다. 주름진 모양이 호두 껍데기와 비슷해 우리나라에선 일명 ‘호두턱’으로 불린다. 호두턱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턱끝 근육 발달한 사람, 호두턱 더 잘 생겨
호두턱의 원인은 턱의 중앙 아래쪽에 위치한 턱끝 근육(Mentalis muscle)과 관련 있다. 턱끝 근육이 늘어나면 주름이 잡히는데, 이 현상을 ‘호두턱’이라고 한다. 호두턱은 누구나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호두턱이 잘 생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턱끝 근육이 더 많은 운동을 하기 때문에 주름이 더 잘 생기고, 호두턱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호두턱이 잘 생기는 유형은 ▲얼굴에서 상대적으로 하관이 작거나 ▲선천적으로 하관이 뒤쪽으로 후퇴하거나 ▲턱끝 근육이 발달하거나 ▲턱끝 근육의 양이 많거나 ▲피부 탄력 부족으로 주름이 더 많아 보이거나 ▲가족 내 비슷한 외모가 유전됐거나 ▲입을 다물 때 턱에 힘을 주고 앙 다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얼굴 찡그리고, 굳어있으면 더 악화돼
무심결에 한 행동이 호두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별 교수는 “피부의 탄력이 부족하거나, 불규칙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얼굴이 찡그려지고 굳어있을 때가 많으면 호두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두턱이 심해졌다고 해서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미적인 측면에서 신경이 쓰인다면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한별 교수는 “이미 생긴 호두턱을 치료하기 위해선 보톡스 주사가 가장 간편하고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며 “턱끝 근육이 있는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맞고, 수개월 간격으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하관이 지나치게 작거나 후퇴한 경우 하관의 볼륨을 보강해 주는 방법이 있다. 피부 탄력이 감소한 경우에는 탄력 증가를 위한 리프팅 레이저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표정 짓고, 턱에 힘주는 습관은 피하기   
한편, 타고난 골격의 형태로 호두턱이 뚜렷한 경우에는 호두턱을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호두턱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주고 입을 앙 다무는 습관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보습제 등을 활용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얼굴의 다양한 표정 근육을 자주 사용해 균형 있는 근육 발달을 유도해야 한다. 한별 교수는 “표정 중에서도 특히 웃는 얼굴을 하면 얼굴의 전반적인 근육이 균형 있게 발달해 턱끝 근육만 단독으로 비대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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