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잊지 못할 경험"…뉴욕 관객 사로잡은 세종문화회관 '일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춤의 신비한 매력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 뉴욕원(NY1) 채널 전 앵커, 연극평론가 로마 토레.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일무'가 뉴욕 관객들과 성공적으로 만나면서 우리 순수 전통 예술에 기반한 작품도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K-콘텐츠의 영역이 다른 차원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회 공연 5400석 전석 매진
"한국 전통무용 동시대 언어로 재해석" NYT도 조명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춤의 신비한 매력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 뉴욕원(NY1) 채널 전 앵커, 연극평론가 로마 토레.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무(佾舞, One Dance)'가 뉴욕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선보인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세 차례 모두 매진 사례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뉴욕에서 데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링컨센터가 주최하는 여름축제 '썸머 포 더 시티'내'코리안 아츠 위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춤을 출 때 늘어선 줄이라는 뜻을 지닌 일(佾)의 의미를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는 춤이라는 의미로 확장, '원 댄스(One Dance)'라는 공연명으로 선보였다.
지난 20일 첫 공연부터 1802석 객석을 꽉 채운 '일무'는 호평이 확산되자 2, 3일 차 공연에서는 매진 시야제한석이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관객들이 공연 시작 직전까지 매표소를 찾았다. '일무'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욕 관객들을 매혹시키며 사흘간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일무'는 가장 전통적인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한국무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초연에 이어 지난 5월 재공연까지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모두 화제를 모았다. 정구호의 연출과 디자인,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 김성훈, 김재덕의 안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통춤의 저력과 현대무용의 미학이 만나 오늘을 대변하는 멋진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 공연은 코크 시어터 무대 규모를 고려해 무용수를 54명에서 39명으로 조정했다. 총 4막 구성 중 3막 '죽무'를 간결하게 수정해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 호흡을 살려 공연에 내재된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70분간 무대에서 펼쳐지는 전통에서 현대까지의 진화와 에너지 변화에 완벽하게 몰두한 뉴욕 관객들은 막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 커튼콜에서도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라이언킹' 연출로 잘 알려진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댄서 알렉스 웡, 발레리나 이사벨라 보일스턴,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기상캐스터 닉 코서, 전 NY1 앵커 로마 토레 등 다양한 미국 문화계 인사들이 일무를 관람했다.
20일 공연장을 찾은 알렉스 웡은 "아름답고, 시각적으로 놀랍고,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사벨라 보일스턴은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특히 춘앵무가 딱 내 취향이었고, 숨이 멎을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다.
뉴욕원(NY1) 채널 전 앵커이자 연극평론가인 로마 토레는 "전통적 의식무와 현대적 안무가 극적으로 교차하고, 이를 더 끌어올리는 다이내믹한 조명 효과와 무대 세트의 조화는 마치 머릿속에서 만화경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 15세기의 타악 음악은 마치 필립 글래스 작곡을 듣는 듯 잊히지 않는 충격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일무'가 뉴욕 관객들과 성공적으로 만나면서 우리 순수 전통 예술에 기반한 작품도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K-콘텐츠의 영역이 다른 차원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