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범인 맨손으로 밀쳐낸 여성, 일행 살렸다

김은하 2023. 7.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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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흉기를 든 피의자를 밀쳐내고 남성을 구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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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격하려는 찰나 밀어내
피의자, 다시 뒤쫓으려다 포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흉기를 든 피의자를 밀쳐내고 남성을 구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MBC뉴스는 21일 오후 발생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 조모(33)씨가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영상에는 조씨가 흉기로 남성을 뒤에서 공격한다. 습격당해 쓰러진 남성을 다시 공격하기 위해 다가가는 조씨를 함께 있던 여성이 밀쳐낸다. 조씨가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넘어간 틈을 타 두 사람은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 조씨는 그들을 뒤쫓으려다 멈추는 모습이다.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상가의 CCTV를 보면 조씨는 2시 무렵 신림역 일대를 활보하며 무작위로 남성들을 공격했다. 이중 몇몇은 격렬하게 저항해 조 씨는 범행에 실패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한국인이다. 경찰 조사에서 직업은 없다고 진술한 조씨는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찰이 출동하자 조씨는 “살기 싫다”고 말하며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다. 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신림역 인근 골목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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