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우편물’ 신고 2천건 넘어…외교부 “中에 사실관계 요청”

신대현 2023. 7. 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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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해외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을 넘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독성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112 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2058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가 잇따르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외교부 측은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관련 당국,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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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45건 수거·조사 중
안산에서 발견된 노란 소포. 안산단원경찰서

주문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해외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을 넘었다. 외교부는 중국 측에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독성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112 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2058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중 645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며, 오인·상담은 1413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41건으로 신고가 가장 많았다. 서울 506건, 인천 98건까지 합하면 전체 신고 건수 중 60.4%가 수도권에 몰렸다.

이외에도 △경북 98건 △충남 94건 △전북 84건 △대구 73건 △충북 71건 △부산 70건 △대전 70건 △전남 58건 △광주 57건 △울산 51건 △경남 36건 △강원 30건 △제주 12건 △세종 9건 순으로 신고가 잇따랐다.

신고가 잇따르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외교부 측은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관련 당국,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해외배송 우편물에 유의할 것을 공지하고 전 재외공관에도 우편물 관련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해 국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우편물 발송지로 표시된 대만 측은 우편물이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것이라고 밝혔단 점을 언급했다.

문제의 우편물에는 ‘CHUNGHWA POST’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발신지로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로 표기돼있다.

경찰은 소포에서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해외의 온라인 판매자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아무에게나 우편물을 보내는 행위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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