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국제우편물' 나흘간 2058건…645건 조사중

이승진 2023. 7. 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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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2000건을 넘었다.

23일 경찰청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2058건의 국제우편물 의심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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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2000건을 넘었다.

23일 경찰청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2058건의 국제우편물 의심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645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413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4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506건, 경북·인천 각각 98건, 충남 94건, 전북 84건 순이었다.

대구 73건, 충북 71건, 대전·부산 각각 70건, 전남 58건, 광주 57건, 울산 51건, 경남 36건, 강원 30건, 제주 12건, 세종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등 당국은 전국적으로 발견된 미확인 국제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 가능성 등도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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