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불려가” “유서는 경찰이” 유족도 속인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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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0대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싸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나돌고 있다.
23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숨진 교사 A씨 유족과 교원노조 등은 A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제기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의혹들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등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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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4일부터 합동조사단 가동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0대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싸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나돌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의혹 상당수도 계속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이다. 숨진 교사의 유족조차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숨진 교사 A씨 유족과 교원노조 등은 A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제기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의혹들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사례가 A씨가 지난 17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학교 폭력 문제로 서울시교육청이나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17일 오전 학교에 출근한 이후 외부로 나간 행적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 측도 사망 당일 A씨가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방문한 적이 없으며 관련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퍼진 이 허위 정보에 일부 유족도 한때 사실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씨 유서를 경찰이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교원노조 관계자는 지난 20일 취재진을 만나 “A씨의 일기장과는 별개로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로부터 (유서를) 입수했다고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기장이나 평상시 썼던 메모 등이 있긴 했지만, 흔히 얘기하는 사망 전 작성하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유족 역시 “유서에 대해 들은 것은 없다. 일기장은 경찰이 일부만 복사해서 줬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여당 소속 3선 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거짓정보가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24일부터 나흘간 서울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5명 안팎의 합동조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A씨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등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파업 등 대응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의 49재 날인 오는 9월 4일 연가나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들어가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추모객 발길이 연일 이어지면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분향소도 오는 28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공간은 방학 중 방과 후 교실 등의 이유로 이날로 운영을 중단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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