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브래디보다 화려하다...MLS 집어삼킨 '메시 효과'
"르브론 제임스(39·LA레이커스)와 톰 브래디(46·은퇴)를 합친 것보다 영향력이 크다."
미국 스포츠 평론가 티오 애쉬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집어삼킨 '메시 효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제임스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수퍼스타, 브래디는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쿼터백이다.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9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마이애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메시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 16일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 그런데 MLS에 데뷔하자마자 메시의 영향력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폭발적인 수준이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러 있는 약팀이다. 평균 관중 수도 1만 명 안팎으로 리그에서도 인기 없는 구단에 속했다. 그러나 이날은 2만10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제임스를 비롯해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 유명 모델 겸 패션 사업가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까지 몰렸다. 2018년 창단 이후 가장 뜨거운 축구 열기에 감격한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눈물을 흘렸다.
메시 덕분에 마이애미는 부와 명예를 겸비한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는 마이애미의 연간 수익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1억1200만 달러(약 144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그 1,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 마이애미 매출은 5600만 달러(약 720억원)로 12위였다. CNBC는 또 현재 6억 달러(약 7700억원·MLS 11위)인 마이애미 구단의 가치가 다음 시즌엔 리그 최고인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쯤 되면 메시의 고액 연봉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메시의 연봉은 5000만~6000만 달러(약 630억~760억원)로 알려졌다.
메시의 입단 효과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35), 조르디 알바(34) 등이 메시를 따라 마이애미에 입단한 데 이어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6·그레미우)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모두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2014~15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전설적인 '메시 군단'의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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