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바이아웃’ 오시멘,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 중…회장은 2억 유로 원해

김우중 2023. 7. 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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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의 에이스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소속팀과 새로운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빅터 오시멘(24)이 소속팀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오시멘에게 건넨 새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구단은 그의 에이전트와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시멘은 나폴리에 남길 원하며, 2025년 이후까지 계약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바이아웃 조항이다. 지난주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오시멘 측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9000만 유로(약 1290억원)를 원하지만, 이는 나폴리 입장에서 적은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엘리 델로 스포르트 역시 “새 계약에 포함될 바이아웃 금액은 최소 1억 유로(약 1433억원)일 것이나, 라우렌티스 회장은 올 여름 오시멘에 매겼던 2억 유로(약 2867억원)로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삼프도리아전 승리 후 환호하는 오시멘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0~21시즌 7500만 유로(약 1075억원)의 이적료로 LOSC 릴(프랑스)을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오시멘은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오시멘은 릴에서 38경기 18골을 터뜨렸는데, 활약상 대비 너무 큰 이적료 지출이 아니었냐는 시선이 있었다. 실제로 세리에 A 데뷔 시즌에서 10골에 그쳤는데, 이듬해 공식전 18골을 터뜨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31골을 터뜨리며 기량을 만개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 최근 유럽 무대에선 젊은 최전장 공격수 매물이 적은데, 오시멘은 그 중에서도 돋보였다. 빅 클럽들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오시멘 영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어 막대한 이적료가 불가피했다. 특히 라우렌티스 회장은 꾸준히 1억 유로 이상을 외쳤고, 자연스럽게 이적설은 잦아들었다. 나폴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계약 기간을 늘리려 노력 중이나, 바이아웃 금액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시멘 측이 요구한 9000만 유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나, 애초에 영입 당시 투자한 7500만 유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이적시장에는 오시멘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것도 변수다. 게다가 그는 1998년생이라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이미 오시멘이 나폴리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2022~23시즌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트로피)를 품은 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김민재를 차례로 잃은 나폴리 입장에선 오시멘의 잔류가 절실하다. 다만 이번에도 ‘바이아웃’ 조항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022~23시즌 종료 뒤 오시멘의 가치를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원)라 평가한 바 있다.

나폴리는 이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오른쪽)과 김민재를 잃었다. 오시멘(왼쪽)의 거취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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