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뮌헨 이적 맞나 봐! "토트넘 중심 SON으로…케인 실종+뮌헨 3번째 입찰"

이현석 기자 2023. 7.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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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와 함께 차기 토트넘의 중심은 손흥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는데, 현재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고, 케인은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뮌헨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을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케인과의 개인 합의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토트넘을 설득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다만 토트넘이 끝까지 케인 이적을 반대하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영국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 재계약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번 여름이나 내년 여름을 통해서라도 뮌헨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결국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매각을 감행해야 한다. 

독일 현지에서는 케인이 아시아 투어를 토트넘과 마무리하는 시점에 뮌헨이 1억 유로(약 1433억원)에 가까운 제안을 건네 토트넘을 설득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축구와 더불어 구단 관련 마케팅 등 행사에서도 케인을 점차 멀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도 등장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케인은 침묵한다"라며 케인의 뮌헨 이적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빌트는 "토트넘은 기자회견에 제임스 매디슨을 내보냈다. 그는 현재 등번호 71번을 받았다. 빌트 기자가 이에 대해 '케인의 10번을 기다리는 가'라고 묻자 매디슨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케인은 자신이 현장에서 전문가임을 보여줬다. 그는 분주함 없이 팀 동료, 코치진과 농담을 나누며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축구 마케팅 계획은 대부분 케인 없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케인이 아직 팀에 헌신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토트넘이 점차 구단 계획에서 케인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매디슨이 참석했으며, 케인은 이적설 때문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매체는 케인 이후 토트넘의 계획에 대해서는 "케인이 떠날 경우 구단의 새로운 수장이 될 손흥민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이것이 우연일까. 아니면 미래를 엿본 것일까"라며 손흥민이 케인 다음으로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여러가지 발언과 더불어 그가 팀에 보여준 신뢰로 인해 케인과 요리스가 떠난 다음 손흥민이 주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지난 호주 훈련캠프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절한 것을 밝히자 영국 팬들은 "토트넘에 있고 싶어 하는 그를 주장으로 만들어라"라며 강한 지지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향후 마케팅과 선수단 운영 계획을 세울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인에 대한 토트넘과 뮌헨의 계획과 더불어 두 구단 사이의 신경전과 이를 둘러싼 현지 매체의 도발까지 이어져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뮌헨 전 회장인 울리 회네스는 뮌헨 훈련캠프 기자회견에서 "레비 회장은 똑똑하다. 그는 시간 놀음을 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의 전술을 다 안다는 듯 운을 떼더니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하루 이틀 이런 일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고, 토트넘을 그를 놓아줘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케인과 레비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하며 토트넘을 도발했다. 

뮌헨 회장의 도발에 영국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은 회네스의 발언으로 화가 났다. 레비는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었다. 레비는 측근들에게 1억 파운드에도 케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케인 판매를 접을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었다. 




독일의 도발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레스터 시티와 방콕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진행할 예정인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호주 퍼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회견에서 '빌트'의 기자가 참석해 케인 관련한 질문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도발했다. 빌트 기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뮌헨의 유니폼을 펼쳤는데 해당 유니폼에는 9번 등번호와 함께 케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기자는 유니폼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주 좋아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잘 웃었는가? 아주 좋아 보인다. 너는 그걸 위해 먼 길을 왔다. 감사하다"라며 무례한 태도를 보인 기자를 비꼬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빌트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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