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늘어"

윤성효 2023. 7. 23.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민주화운동가의 미얀마 가족이 군부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한국으로 다시 올 예정이던 이주노동자가 군부에 잡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아 대표는 <오마이뉴스> 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의 가족들이 군부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주노동자로 있으면서 미얀마 피란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금을 보냈다고 해서 군부에 붙잡히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성실근로자'인데 피란민 지원 사유로 체포

[윤성효 기자]

 23일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축구대회”. 조모아 대표.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민주화운동가의 미얀마 가족이 군부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한국으로 다시 올 예정이던 이주노동자가 군부에 잡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아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대표는 23일 인천광역시 서구 운동장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축구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통해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조모아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의 가족들이 군부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주노동자로 있으면서 미얀마 피란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금을 보냈다고 해서 군부에 붙잡히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활동해온 미얀마 출신인 민주화운동가의 미얀마 내 어머니 집에 지난 22일 군부가 들어왔고, 친동생이 잡혀갔다고 조모아 대표가 전했다.

또 지난 6월 24일 미얀마 카렌주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한 이주노동자가 군부에 집히는 사건도 벌어졌다는 것이다. 군부가 그의 휴대전화기를 조사했는데 한국에 있으면서 미얀마 피란민의 구호 물품 지원금을 보내고 받은 감사장 사진이 나와 체포되어 유치장에 갇혔다는 것이다.

조모아 대표는 "가족들이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성실근로자'로 인정을 받으면 1개월간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런데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가 '성실근로자'로 인정을 받아 1개월간 고국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군부에 체포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조모아 대표는 "미얀마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성실근로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정부와 한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구대회는 비가 오는 속에 진행되었고,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사람들이 여성·남성 각 6개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부평, 김해, 김포, 평택, 구미 등지에서는 미얀마 출신자들이 모여 '미얀마 민주주의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이후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으며, 소수민족 군대와 시민방위대가 저항하면서 전투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축구대회”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평택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모금운동.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