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5천만원”…‘신림 흉기난동범’ 지인 추정 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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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씨 지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지인이 "걔(조씨) 맞네 얼굴"이라고 하자 A씨는 "키도 작았다. 165㎝ 이하로 보였다.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것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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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루머일 가능성 높아”
법원 “도주 우려 있다”…구속영장 발부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씨 지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글쓴이는 조씨가 도박빚을 수천만원 넘게 지고 있었으며 근무태도도 불성실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씨 과거 행적 관련 글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조씨와 함께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누리꾼 A씨는 “33살 인천 조모씨 키가 163㎝이고 얼굴 보니까 지난해 겨울에 모 건설현장에 두 달 정도 다녔다”며 “‘도박 빚 5000만원이 있고, 이혼을 했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엄청 불성실하고 날로 먹으려고 하고 불만 많은 사람이라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지인이 “걔(조씨) 맞네 얼굴”이라고 하자 A씨는 “키도 작았다. 165㎝ 이하로 보였다.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것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조씨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첨부했다.
다른 누리꾼 B씨는 “2013년쯤 인천 모 회사 다녔으면 나도 안다. 같은 계약직이었다.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이 난다”며 “쉬는 시간 같이 담배 피우러 다녔다. 몸은 다부져 보였다고 해야 하나”라고 회상했다.
B씨는 “넉살도 어느 정도 있었고 키는 좀 컸던 거 같은데 나이는 범인이랑 비슷한 것 같다”며 “같은 회사이긴 해도 부서랑 업무가 달라서 잘 마주치진 않았는데 가정사 이야기도 잘 안 했다. 10년 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한데 얼굴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혀 확인된 바 없다”며 “진술 과정에서 일체 그와 비슷한 말이 나온 적도 없어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 밖으로 나서면서 범행 이유를 물은 취재진 질문에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조씨는 특히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에게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원은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로부터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다른 30대 남성 3명에게도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조씨는 피해자 4명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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